李대통령, 폭풍SNS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직권남용 아닌 행정지도”

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발표될 지방 반도체 시설 조성 발표를 앞두고 주말 내내 ‘폭풍 SNS 여론전’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토요일인 27일 하루에만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호남 반도체’ 관련 글을 밤 11시 17분까지 5건 올렸다.
이 대통령은 “세상은 흑백만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회색도 빨강 파랑도 있다”면서 “국가정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기업들 팔목 비틀어 강요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도 그렇게 보일수 있지만, 이 일은 정확히 말하면 정부의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 인력양성, 정주여건 구축 등 기업환경 조성과 공직자들의 설득ㆍ요청에 따라 CEO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여 결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건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다”면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 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행정 목표 달성을 위해 공직자들이 마땅히 해야할 책임을 다한 결과이고, 전무후무한 초대규모 지역투자 유치라는 역사적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정부 최대 성과를 만들어낸 담당 공직자들, 국민과 국가에 유익한 대결단을 해 주신 관계 기업인들의 사기를 고려하여 자신들이 과거 행위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며 비난 비방하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올린 글에서는 정부의 호남 투자 구상을 ‘제2의 반도체 빅딜’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반도체산업엔 용수외 전력 특히 RE100 때문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미 수도권은 포화상태이고,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이다. 지진 없는 안정되고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라고 반박했다.
그보다 앞선 글에서는 역시 유 전 의원이 입지 기준을 공개 촉구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조금 기다리시면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타이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11시 넘은 시각에도 X에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광주·전남이 산업통상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 공모에서 비록 탈락했으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부에서 이미 공식 확인한 일이니,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호남 반도체 산업 입지에 대해 이상한 말씀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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