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가슴 쫄깃한 월드컵? 최종전까지 연기된 탈락 여부→국민 무력감 최고조

다른 국가에 운명을 맡긴 한국 축구의 처참한 상황에 국민 피로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27일(한국시간) 열린 G·H·I조 조별리그 최종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은 이란과 세네갈 두 국가의 추월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는 12개 조 3위 중 8개 국가가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승점 3(1승 2패) 골득실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3위로 조별리그(A조)를 마쳤고, 현재 이 순위 8위 올라 있다.
전날(26일) E조에서는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는 언더독을 해낸 탓에 한국이 밀렸다. 이날은 월드 클래스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가 이란에 비긴 탓에 이란에 추월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제 28일 열리는 J·K·L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데드라인에 걸쳐 있는 만큼 토너먼트 진출보다 탈락 확률이 높다. 통계 업체 옵타도 31.51%로 내다봤다.
오전 6시, 가장 빨리 열리는 L조에서는 가나(승점 4)가 크로아티아(승점 3)를 잡아줘야 한다. 일단 이 경기 결과로 한국의 탈락될 가능성은 낮다. 이미 크로아티아는 한국보다 높은 순위(12개 조 3위 기준)에 올라 있다. 이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이기거나 비겨도 한국은 그대로 8위다.
오전 8시 30분 열리는 K조는 2패를 당해 승점이 없는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인 공고민주공화국을 잡아주거나 두 팀이 비겨야 한다. 콩코가 이기면 한국은 탈락이다.
문제는 11시에 열리는 J조다. 2위 오스트리아와 3위 알제리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며 승점 3을 두고 있다.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기거나, 알제리가 2골 차 이상 승리하면 한국도 데드라인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두 팀이 무승부가 되면 한국은 탈락이다.
한 일본 커뮤니티에서 조 3위에 그쳐 각 조 조별리그 최종전이 모두 경우의 수가 된 한국 축구를 '월드컵을 즐길 수 있어 부럽다'라며 비아냥했다.
한국 축구팬은 26일부터 열린 각 조 경기에서 한국의 3위 팀 순위 수성 시나리오대로 결과가 나오길 바랐다. 숙적 일본이 스웨덴에 2골 차로 이기길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전력상 약세로 전망된 에콰도르가 독일을 잡아 승점 4를 만드는 등 기대와 어긋나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조별리그 최종일(28일)에서야 탈락과 생존 여부가 결정되게 됐다. 가슴 졸이는 심경 한 켠에는 참담함이 생길 수밖에 없는 한국 국민이다.
설령 32강전에 진출해도 가시밭길이 놓여 있다. A조 3위가 32강전에 오르면 30일 미국 보스턴에서 FIFA 랭킹 9위 벨기에(E조 1위)를 상대한다. 벨기에는 27일 뉴질랜드전에서 5-1 완승을 거두며 전열을 정비했다. 대진운이라도 따라주면, 월드컵을 더 즐길 수 있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겠지만, 이번 대회 한국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기에 망신을 당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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