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딴 1위, 누가 뭐라 할쏘냐! 이제 한국은 꾸역꾸역 올라가도 '벨기에 두둥탁!

김진혁 기자 2026. 6.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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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벨기에가 최종전 결과로 스스로 조 1위를 쟁취했다. 조 3위로 가면 그나마 약한 이집트를 만날 수 있다는 홍명보호의 자만한 꿈도 이제는 물거품이 됐다.

27일(한국시간) 오전 11시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최종전을 치른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5-1로 완패했다.

이날 결과로 벨기에가 극적으로 조 1위 도약했다. 종전 이집트에 승점과 골득실 모두 밀렸던 벨기에는 승점 3점과 골득실 4개를 추가하면서 같은 시간 이란과 비긴 이집트(승점 5점, 골득실 +2)를 골득실 +4로 제치는 데 성공했다. 부진한 내용으로 자존심을 구길 뻔한 벨기에는 최종전에서 모든 수모를 한 번에 갚으면서 순리대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게티이미지코리아

벨기에의 화끈한 화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더브라위너의 킥이 아무런 방해도 없이 문전에 떨어졌다. 순간 벙찐 뉴질랜드 수비 사이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다리를 뻗으며 공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그렇게 벨기에는 전반전을 1점 차 리드로 마쳤다.

후반전에만 4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더브라위너가 하프스페이스 쪽으로 강한 전진 패스를 밀어줬다. 빙글 돌면서 공을 잡은 트로사르는 이번에도 수비 방해를 받지 않은 채 무난히 슈팅을 시도했다. 첫 번째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지만, 세컨드볼을 재차 때려 넣으면서 뉴질랜드 골문을 뚫어냈다.

2골에 관여한 더브라위너도 골 맛을 봤다.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 앞으로 드리블을 시도하던 트로사르가 뉴질랜드 압박에 걸려 넘어졌다. 이때 순간 주인 잃은 공을 더브라위너가 잡아 왼발 중거리포를 쐈다. 슈팅은 잔디를 쓸며 날아갔고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뉴질랜드는 후반 39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일라이 저스트의 만회골을 얻었다. 그러나 2분 뒤 벨기에 문제아이자 전설인 로멜로 루카쿠에게 쐐기골을 헌납했다. 후반 41분 니콜라 라스칸이 오른편에서 찍어 올려준 크로스를 루카쿠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 시점 벨기에는 득실차 3점 추가로 이집트를 2위로 끌어내렸다.

이후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 방점을 찍었다. 추가시간 4분 루카쿠가 육중한 움직임 후 내준 공을 알렉시스 살레마커스가 원터치 오른발 슈팅으로 니어포스트를 뚫어냈다.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벨기에가 스스로 힘으로 G조 1위를 차지했다. 이제 홍명보호가 실낱같이 기대했던 '조 3위 진출 후 비교적 약한 상대 만나기' 시나리오도 성립되지 않게 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있을 J조, K조, L조 중 한국보다 낮은 성적의 2팀이 나오면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올라간다면 미국 시애틀에서 벨기에를 상대한다. 조 1위, 2위 진출 경우보다 더 어려운 상대를 32강 직면하게 된다고도 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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