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짜 벼랑 끝…이집트와 비긴 이란, 韓보다 유리한 위치서 32강 경쟁[2026월드컵]
벨기에, 뉴질랜드 대파하고 G조 1위
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G조에서 3위를 확정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 경쟁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위치에 섰다.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이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G조 3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집트는 첫 상대 뉴질랜드와 2-2, 두 번째 벨기에와 0-0에 이집트와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3무로 승점 3을 확보했다. 1승2패를 기록한 한국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1인 한국보다 앞서 32강 진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이날까지 9개 조의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3위 팀 중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팀은 스코틀랜드와 우루과이 두 팀뿐이다. 한국은 남은 3개 조에서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3위 팀이 2개 이상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란은 전반 5분 만에 이집트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집트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이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고,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이를 쳐냈다. 하지만 공은 멀리 가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이집트의 마흐무드 사베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은 4분 뒤 곧바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모하메드 압델모넴이 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메흐디 타레미의 슛이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에의 선방에 막히면서 이집트의 1-0 리드가 유지됐다.
이란은 결국 5분 뒤 동점을 만들었다. 밀라드 모함마디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이집트 골키퍼가 몸을 날려 오른손으로 쳐냈다. 이를 라민 레자에이안이 쇄도하며 오른쪽 사각에서 반대편 골문으로 정확히 밀어 넣었다.
이후 전반은 이란, 후반은 이집트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수비에 집중하던 이란은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쇼자 카릴자데가 이집트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확인됐다. 이 골이 인정됐다면 이란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득점이 취소되면서 남은 3개 조 3위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G조에서는 벨기에가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벨기에는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조 3위로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대파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벨기에는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2골을 터뜨렸고, 로멜루 루카쿠가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케빈 더브라위너와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도 한 골씩 보탰다.
벨기에는 이집트와 나란히 1승2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1무2패로 탈락했다.
벨기에는 한국이 32강에 오를 경우 맞대결 상대다. 경기는 오는 7월2일 오전 5시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집트는 오는 7월4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32강전을 치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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