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을 통해 확인한 배그 9년 발자취”…PNC 2026 개막 첫날 가봤더니 [쿠키 현장]
외국인 관객도 자국팀 응원 위해 참여

‘펍지 네이션스 컵 2026(이하 PNC 2026)’이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그랜드 파이널의 시작을 알렸다. 24개국 국가대표팀그랜드 파이널이 치러지는 첫 날인만큼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번 PNC 2026은 사전 프로그램과 경기 대회로 나누어 진행됐다. 사전 체험 프로그램은 대회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부터 시작했다.


특히 DJ 공연과 스트릿 댄스팀 무대, 말왕 등 인플루언서를 초대해 경기 시작 직전까지 PNC 2026을 찾은 팬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출시부터 즐긴 배그, 친구들 제가 다 모아왔죠”
입장을 기다리는 줄에서 유독 기대감이 넘치는 관객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온 04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었다. 친구들을 배그에 입문시킨 장본인 9년차 유저 성재원 (23)씨는 “혼자하다보니 심심해서 주변 모든 친구들에게 배그를 영업했다”고 했다.
게임을 즐긴 기간은 달랐어도, PNC를 찾은 것은 모두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친구를 통해 배그를 처음 접한 1년차 ‘뉴비’ 유저 이진우(23) 씨는 “하다보니 재밌어서 결국 직관까지 오게됐다”며 “처음이지만, 솔직히 욕심도 나서 대한민국팀이 우승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배그는 e스포츠에서 국가대항전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IP다.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는 관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천에서 대회 현장을 찾은 커플은 “솔직히 축구 같은 스포츠는 많이 대중화되어 있다”며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국가대항전을 치른다고 해서 한국이 꼭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번에 선수 명단을 보니 한국에 힘이 좀 더 실어질 것 같다”, “(지난해) 1등하지 못한 걸 좀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랑 동갑인 성장 선수를보며 기분이 좋았죠”
이번 PNC 2026 현장에서는 자신의 일상에 배그가 ‘침투’한 듯한 관객도 다수 있었다. 경기도 용인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올라온 최윤호(33)씨도 배그 출시부터 함께한 9년차 유저다.
대표팀 맏형인 성장을 가장 응원하는 선수로 꼽았다. “저랑 동갑인 걸로 알고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프로게이머 세계에서는 (성장 선수) 나이가 많은 편인데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맏형으로서 끌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은퇴했다가 돌아오기까지 과정을 지켜봤다.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잘 이끌어 대한민국 우승 시켜줬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교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은 학생도 있었다. 책가방을 안고 관객석에 앉아 경기장을 내려다보던 조효원(17)양은 시험을 5일 앞두고 대회를 보러왔다고 했다.
이날 하프타임쇼 무대에 설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를 응원하러 왔다던 그는 사실 중학생 때부터 배그를 즐겼다고 밝혔다. “배그를 하며 도망치는 게 즐거웠다”며 “게임을 잘 하지는 못해도, 숨어있는 상대방을 찾아내는 것은 자신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 응원하러 왔습니다”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대회인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신의 게임 활동명을 새긴 슬로건을 들고 현장을 찾은 중국 관람객 ‘야시’는 지난 4년동안 4000시간 넘게 배그를 플레이 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는 대표팀 선발에서 떨어졌지만, 국가대항전인만큼 자국을 응원하러 왔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폴란드에서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패트릭은 2018년부터 배그에 관심을 가졌다. 배그의 무기 중 하나인 “에이스가 좋다”는 이유로 배그를 자주 플레이했다.
다만 PNC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한국 여행도 처음이라며 “PNC 2026도 기대가 된다. 그리고 한국 여행도 즐겁기를 바란다”며 기대했다.


“경기장 안팎으로 즐길 거리 많았던 PNC 2026”
당초 크래프톤은 PNC 2026을 통해 기존 배그 유저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으로까지 소비자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팬들이 즐길거리가 많았는데, 특히 MD 판매처 앞에 게임에서 활용되는 탱크를 배치하며 포토존을 마련했다. 근처에서 마주친 유저는 배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직접 만든 응원 피켓과 함께 한국팀이 우승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앞으로 남은 대회 기간동안 경기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치지직, SOOP 등에서 중계되며, 글로벌 스트리머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공식 채널에서 경기를 시청하면 드롭스(Drops)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시청 시간에 따라 인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제 e스포츠 대회 PNC 2026 그랜드 파이널은 오는 28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며, 16개 대표팀이 최종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을 비롯해 대한민국, 중국, 태국, 미국, 독일,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지난해 성적을 바탕으로 결선에 직행한 8개국과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통과한 8개 팀이 출전한다.
그랜드 파이널은 총 15개 매치로 진행되며, 전체 경기에서 획득한 킬 포인트와 순위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총상금은 50만 달러 규모이며, 여기에 이번 대회 이벤트 패스 및 아이템 판매 수익의 25%가 추가돼 성적에 따라 차등 분배된다.
대회 기간에는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앞선 26일에는 인기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가 하프타임 공연을 펼쳤고, 오는 28일에는 글로벌 아티스트 전소미가 무대에 오른다. 현장에서는 축구선수 이승우와 인플루언서 김블루 등이 함께하는 라이브 프로그램과 팬 사인회, 비트박스, 마술 쇼, 밴드 공연, 스트리트 댄스 등도 운영된다.
경기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과 치지직, SOOP 등에서 중계되며, 글로벌 스트리머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공식 채널에서 경기를 시청하면 드롭스(Drops)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시청 시간에 따라 인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매치 사이 인터미션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 대상 퀴즈도 진행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후 기자 k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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