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이 경기 중 사라진 이유? 이 선수 기운 뺏으러…"홈런 치니까 루틴 지켜야"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의 프로 무대 첫 4경기 연속 홈런에는 절친한 선배 최재훈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9-2로 승리,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노시환은 이날 한화가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SSG 선발투수 토마스 해치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에서 해치의 6구째 149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노시환은 지난 23~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대전 홈 주중 3연전에 이어 이날 SSG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 생산에 성공했다. 2023시즌 5월 10~12일과 6월 28~7월1일, 2025시즌 4월 18~20일과 9월 16~18일까지 총 네 차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던 가운데 올해는 커리어 첫 4경기 연속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14호 홈런을 손에 넣고 전반기 막판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노시환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스스로 느끼기에도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것 같다. 투수와 이제 카운트 싸움이 된다"며 "유리한 카운트에서 실투가 나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다보니 홈런이 4경기 연속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페이스를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2026시즌 개막 후 4월까지 20경기 타율 0.195(82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다행히 한 차례 2군에서 재조정을 거쳐 복귀한 뒤 5월 25경기 타율 0.317(101타수 32안타) 7홈런 25타점, 6월 22경기 타율 0.274(84타수 23안타) 6홈런 14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노시환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은 본인의 노력과 팀 선배 최재훈이 가져다 준 뜻밖의 루틴의 산물이었다. 지난 23일 두산전에서 경기 중 자신의 타석이 아닐 때는 더그아웃 뒤 실내 연습장을 찾아 방망이를 돌렸던 노력이 보상 받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 23일 두산전부터 5회에 실내 연습장에 가서 배팅을 치고 있다. 이때 최재훈 선배님의 배트로 타격 연습을 했다. 이번 4경기 연속 홈런 모두 이 루틴으로 만들었다"며 "원래 원정 경기 때는 게임 중간에 실내 연습장을 이용할 수 없는데 문학은 원정팀 라커룸 옆에 실내 연습장이 있어서 루틴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오늘도 5회에 실내 연습장에 가니까 마침 최재훈 선배님이 타격 훈련 중이시더라. 나는 내 루틴대로 실내 연습장에서 최재훈 선배님 방망이로 공을 친 뒤 6회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최재훈 처음에 최재훈 선배님 방망이로 경기 중 치게 된 건 (지난 23일 두산전 때) 결과를 잘 못 낸 게 화가 나서 게임 중간에 실내 훈련장에 갔다. 마침 최재훈 선배님이 계셨고, 선배님 방망이로 훈련했는데 그날부터 연속 경기 홈런을 쳤다. 선배님께서는 제가 기운을 가져가서 본인이 안 맞는다고 하시더라. 본인 방망이 (홈런) 지분을 내가 다 가져갔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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