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김어준 유튜브에서 李대통령 '맹폭'…"자신감 지나치다"
"응원했던 사람들 원한 건 증축인데, 재건축하려고 해"
李 지지율 하락엔 "검찰개혁 지연 사태, 첫 번째 원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국민 통합'을 앞세우며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유 작가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17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유 작가는 26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대통령이 말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건 바람직하다. 문제는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지만, 이 대통령은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다 허물고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재건축하려면 기존의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증축까지는 이미 우리가 다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따로 동의받는 절차가 필요 없는데, 재건축하려면 동의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의 건물을 헐어야 한다"며 "그래서 비평 공론장에 철거 전문 평론가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지적 책임성을 묻기 어려운 촉법 평론가도 지난해 12월 이후 어마어마하게 (동원)했다"며 "민주개혁 진영의 정상 세포들을 이들이 공격한 것이다. 이게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뉴이재명(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며 새롭게 유입된 민주당 지지층) 세력'이 '문조털래유(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대표, 방송인 김어준씨,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 유시민 작가)'를 겨냥해 벌인 온라인 공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와 관련해선 "작년 가을부터 계속 '이게 무슨 일이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라는 질문을 떠올렸다"며 "그 원인의 첫 번째가 검찰개혁 지연 사태"라고 짚었다.
유 작가는 "1월에 1차 입법예고안이 나왔는데 경악할 만한 내용이 나왔고, 대통령이 다시 하라고 해서 3월에 두 번째 게 나왔는데, 별로 다름없는 게 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예고 정부안이 대통령 승인 없이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개혁은 집권 1년이 넘도록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은 덜 떨어지거나 또는 심지어 약하게 상승하는 반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건 어떤 의미냐 하면 민주당을 지켜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소위 '문까산점'이라는 말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까면 가산점을 받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혁신처장부터 시작해서 문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비방하고, 그냥 이거 팩트"라고 했다. 또 "문재인을 모욕하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기 때문에 노무현도 모욕하는 것이다. 이걸 왜 하지?”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정청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민주당 내부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예전에 윤석열 정부 때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출마하면 안 돼 이러면서 연판장 돌리고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지 않나"라며 "안철수를 향해서 '아무 짓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이렇게 협박하던 그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 이것은 민주적인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을 막 비난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 대통령에게 꽤 괜찮은 지지자라고 생각해 왔고,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다"며 "잘 되기를 바라고, 대통령으로서도 국민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가면역질환을 씻어낼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다"며 "검찰개혁도 그냥 해라. '이재명은 합니다' 그거 있지 않나.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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