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대전] ‘케리아’ 류민석의 대전 출사표

“MSI의 여파가 한동안 이어진다는 걸 작년에 알았어요. 이번엔 꼭 우승해야죠.”
T1 ‘케리아’ 류민석이 5번째 MSI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T1은 28일 대전 유성구 DCC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LCS 2번 시드 팀인 팀 리퀴드(TL)와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4개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단 한 팀만 생존,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다.
개막 하루 전인 27일 만난 류민석은 “MSI를 앞둬 설렌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만큼 컨디션 관리도 예년보다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는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있지만, 플레이-인 경기가 12시와 5시에 번갈아 열린다”며 “앞으로의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연속 MSI 진출. 그러나 한국 MSI 참가는 2022년 부산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준우승에 그쳤다. 류민석은 “4년 전에는 MSI 첫 출전이어서 부담감을 느꼈다. 오히려 고국인 한국에서 개최하니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크게 느꼈고, 여유가 없었다”면서 “이후 4년을 겪으며 여유가 생겼다. 실력에 자신감도 붙었다. 이번엔 2022년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변수는 부족한 연습 시간이다. T1은 류민석과 ‘페이커’ 이상혁이 국가대표팀 합숙에 참가했다가 지난 22일 퇴소했다. MSI 패치 버전으로 스크림을 하고, 메타를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다. 류민석은 “T1의 장점 중 하나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동적인 팀이란 것이다. 플레이-인을 치르다 보면 (챔피언 티어를) 원활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 투 MSI는 26.11패치로 진행했다. MSI는 26.13패치로 진행한다. 류민석은 “로드 투 MSI 이후 패치가 2번 바뀌었다. 바텀 쪽에도 패치가 이뤄졌다”면서 “대회에서 못 쓰겠다 싶었던 챔피언들 중에 (패치 후) 쓸 만해졌다 싶은 것들도 있다. 이번 MSI에는 평소보다 많은 챔피언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MSI의 특징 중 하나는 ‘다전제’로 불리는 5판3선승제 대결이 연이어 열린다는 것. 류민석은 “다전제는 실력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3판2선승제도 실력 싸움이지만, 5판3선승제는 보다 명확하게 실력으로 승패가 갈린다”면서 “나는 국제대회에서 다전제가 열리는 걸 좋아한다. 재밌게 플레이하기도, 보기도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아깝게 우승 트로피를 놓친 이후 한동안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듦을 겪었던 만큼, 이번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류민석은 “작년에 MSI, EWC, LCK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MSI 성과의 여파가 이어진다’고 느꼈다. 준우승을 한 다음날 다른 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니까 정신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MSI를 하반기 일정의 첫 단추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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