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일까진 살았다' 홍명보호 실낱같은 32강 희망, 경기장은 시애틀 확정 [과달라하라 현장]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홍명보호가 32강행 희망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갔다. 만약 32강에 진출한다면 시애틀로 향한다.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 스페인이 우루과이에 1-0으로 이겼다. 스페인은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고, 우루과이는 조 3위(승점 2)로 추락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 중요했다. 스페인은 조 1위를 확정해 상대적으로 쉬운 토너먼트 상대를 잡아야 했다. J조 2위가 유력한 오스트리아 혹은 알제리 역시 만만찮은 상대지만, H조 2위가 돼 아르헨티나와 붙는 것보다는 나았다.
우루과이는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만 했다. 우루과이는 승점 2점으로 조 2위에 올라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카보베르데 혹은 사우디에 2위를 내주고 조 3위로 가라앉을 처지였다. 스페인과 비기면 최소 조 3위, 스페인을 이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어 32강 진출을 노릴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스페인이 웃었다. 스페인은 전반 42분 마르코스 요렌테가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알레한드로 바에나가 이어받아 터닝슛을 시도했고, 세기가 강하지 않았던 공을 상대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쳐내지 못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스페인이 이 골을 소중히 지켜내면서 승리를 거둬 조 1위로 32강에 올랐다.

이번 경기 결과는 한국에도 좋았다. 한국은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해 조 3위로 추락하면서 32강 직행에 실패했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열리면서 조 3위도 토너먼트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각 조 3위 12팀 중 상위 8팀에 들면 32강에 오른다.
월드컵 7개 조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한국은 조 3위 12팀 중 7위에 올라있었다. 만약 27일 남은 경기에서 H조의 우루과이가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G조에서 이란이 이집트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둔다면 한국은 32강행이 매우 희박해지는 상황이었다.
일단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아주면서 한국이 32강 진출 희망을 28일까지로 늘렸다. 만약 스페인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무승부 이상을 거뒀다면 한국이 더욱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한국이 각 조 3위 중 C조 스코틀랜드와 H조 우루과이를 아래에 두며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보게 됐다.
홍명보호는 32강에 오르면 시애틀에서 경기한다. 한국은 조 3위를 할 경우 FIFA 월드컵 규정에 따라 시애틀 혹은 보스턴에서 경기해야 했다. 이 경기 전까지 B, E, F조 3위가 32강 진출이 확정돼 한국이 보스턴으로 향할 경우의 수는 2가지뿐이었는데, 우루과이가 스페인에 패배하면서 D조 3위 파라과이가 32강에 올라 보스턴으로 가는 경우의 수가 완전히 사라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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