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틀 남아… 충분히 따라잡는다”

이다니엘 2026. 6. 2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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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펍지(PUBG) 대표팀이 안방에서 치른 국가대항전 첫날을 7위로 마친 뒤 “아쉬운 매치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6 인 서울’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매치1~5)에서 치킨(최후 생존) 1회를 포함해 총 33점을 쌓으며 7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장 ‘태이고’에서 실수 없는 운영으로 치킨을 따냈지만 후반 4~5매치에서 흐름을 잡지 못하며 상위권 도약에는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성민 감독은 “뒷부분이 아쉬웠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며 “팀 내부적으로도 남은 매치가 많은 만큼 오늘의 아쉬움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남은 경기를 잘 풀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규민’ 심규민은 치킨 장면을 두고 “태이고는 제 소속팀인 DN 수퍼스에서도 이해도가 높았던 전장이라 변수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실수 없이 완벽하게 치킨을 먹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갔다면 킬을 더 챙길 수도 있었겠지만,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게 수행해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심규민은 막판 매치의 아쉬움을 스스로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마지막 매치 사고 상황에서 북쪽에 상대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그쪽으로 돌아 시야를 보려고 나갔는데, 레드존이 생기며 팀원이 기절했다”며 “연막을 펴고 살리러 갔는데 그 사이로 살짝 보였는지 중립국 선수에게 하필 큰 대미지의 무기에 맞아 저까지 생명력이 크게 깎이며 기절했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심규민은 첫날 판도를 두고 변수가 큰 대회임을 강조했다. 그는 “서클의 유불리가 더 심해졌다. 우리를 걸리적거리게 하는 팀이 있다기보다 우리가 얼마나 점수를 잘 챙기느냐가 중요하다”며 “강팀으로 분류되던 팀들이 최상위권에 오르지 못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팀들이 올라왔다. 그 팀들이 약하다는 게 아니라 기회가 온 팀들이 충분히 점수를 뽑아낸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한 “유불리가 굉장히 큰 매치가 많아 팀 간 실력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근소한 차이로 우승팀이 갈릴 것 같다”며 “우리가 4~5매치에서 광탈한 것처럼 내일은 오늘 상위권 팀이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2~3일차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 역시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전력이 압도적으로 강한 팀이라도 점수를 충분히 얻지 못하면 탈락한다”며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고, 특정 팀 때문에 변수가 생기는 양상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심규민은 호흡을 맞추는 동료 ‘성장’ 성장환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성장환 선수는 경험이 풍부하고 내가 놓치는 부분을 잡아주는 선수다. 인게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오늘은 운이 안 좋았다고 느낀다. 내일과 모레 더 잘해줄 거라 믿고, 합도 잘 맞아가고 있어 좋다”고 전했다.

심규민은 “뒤에 아쉬운 매치를 해서 팬들도 속상하실 것 같다. 아직 10매치가 남아 있고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브라질이 앞서 나갔지만 우리도 페이스를 유지하며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 2~3일차에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아직 매치가 많이 남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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