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기업 자율 투자” 野 “기업 팔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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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규모 호남·충청 반도체 투자 계획이 정쟁의 한복판에 섰다. 야권은 기업의 투자 결정에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기업 팔 비틀기"라고 비판했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지방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미리 단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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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투자 규모 낯선 숫자일 것”
국힘, ‘기업활동 부당개입’ 규정
한동훈 “미르재단과 뭐가 다른가”
김민석 “미래 발목 잡아선 안돼”

다음 주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규모 호남·충청 반도체 투자 계획이 정쟁의 한복판에 섰다. 야권은 기업의 투자 결정에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기업 팔 비틀기”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청와대는 “쥐어 짠다고 하는 기업들이 아니다”며 자율적 투자임을 강조했다.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예상 밖의 대규모임을 시사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발표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지방 투자 규모에 대해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6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서 “반도체와 아주 거대한 기가와트 단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 그리고 피지컬AI·로봇까지 3대 분야”라며 “워낙 규모들이 크니까 ‘이게 진짜냐’부터 시작해 논쟁이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팔 비틀기’라는 비판에 대해선 “세계 넘버 원, 투 기업이다. 쥐어 짠다고 하는 그런 기업들이 아니다”며 “기업들이 다 설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올해 (상장회사 이익은) 800조~900조원을 예상하는데, 그러면 (코스피 지수가) 4배 올라가는 건 기본”이라며 “현재 한국 주식시장 규모가 5~6위 정도 되는데, 2~3년 뒤에는 시가총액 기준 3강이 된다고 본다. 저랑 내기 하시죠”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지방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미리 단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투자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등 여권 내 정치 역학 구도에서 왜곡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표 계산을 위해 대기업의 팔을 비틀고 기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국정 운영 사유화”라며 “전력·용수·인재 확보는 무시한 채 오로지 지지층 결집만을 노린 무책임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 전당대회에 총알로 쓰기 위해 삼성, SK 총수를 불러 반도체 클러스터를 호남에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박근혜정부를 무너뜨린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에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냈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4류 정치가 1류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를 주제로 반도체 정책간담회도 개최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은 “반도체는 인력·수력·전력 싸움인데 얼마큼 검토됐는지도 모르게 빨리 돌아가는 걸 보면서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엑스(X)에 “대권을 꿈꾸든, 검찰 출신이든 악습을 고칠 때가 됐다. 정치를 망치는 것도 모자라 경제와 미래 발목까지 잡아서야 되겠느냐”며 “용인만으로 부족했던 세계적 기업들의 결정이 정부 압박으로 좌우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정우진 이동환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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