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미·이란 종전 합의로 이란 핵시설 접근권 보장”

전민구 2026. 6. 26. 16: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6일 도쿄 일본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라 IAEA 사찰단의 이란 핵시설 접근이 보장된다고 확인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IAEA는 이란에 들어가 핵사찰을 수행해야 한다”며 “조만간 이란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미국과 이란은 현재 이란 비핵화와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 핵 협상 주요 쟁점으로는 단기간 무기화가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과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시설 처리 문제 등이 꼽힌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대표단과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의 복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4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IAEA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을 확인하기 위해 들어갈 때 미국 조사관들이 동참할 것”이라며 사찰이 이뤄질 것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주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최종 합의가 타결되고 제재가 해제될 때까지는 주요 핵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IAEA 사찰을 수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사찰 재개 여부는 향후 협상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그로시 총장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이견에도 이란 내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이 어떤 형태로든 추진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이란 전쟁 이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 하게 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체결된 미국과 이란 간 합의의 목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란 정부가 꽤 명확하게 그런 의도가 없다고 확인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매우 강력한 검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