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미·이란 종전 합의로 이란 핵시설 접근권 보장”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라 IAEA 사찰단의 이란 핵시설 접근이 보장된다고 확인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IAEA는 이란에 들어가 핵사찰을 수행해야 한다”며 “조만간 이란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미국과 이란은 현재 이란 비핵화와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 핵 협상 주요 쟁점으로는 단기간 무기화가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과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시설 처리 문제 등이 꼽힌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대표단과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의 복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4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IAEA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을 확인하기 위해 들어갈 때 미국 조사관들이 동참할 것”이라며 사찰이 이뤄질 것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최종 합의가 타결되고 제재가 해제될 때까지는 주요 핵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IAEA 사찰을 수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사찰 재개 여부는 향후 협상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그로시 총장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이견에도 이란 내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이 어떤 형태로든 추진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이란 전쟁 이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 하게 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체결된 미국과 이란 간 합의의 목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란 정부가 꽤 명확하게 그런 의도가 없다고 확인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매우 강력한 검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리학자 “주식 몰라도 잘 번다”…펀드매니저 제친 투자법 깠다 | 중앙일보
- 한가인·이민정 아이도 다니는 곳…그 국제학교 뒤집힌 까닭 | 중앙일보
- “40대 이상, 올해 전 꼭 죽여라” 뇌·심장 공격하는 ‘입 속 그놈’ | 중앙일보
- “아들에 성관계 영상 보낸다”…전업주부 성착취 ‘악몽의 인플루언서’ | 중앙일보
- 손흥민 부친, 굳은 얼굴로 벌떡…“굉장히 열받은 듯” 남아공전 포착 | 중앙일보
- 전연인 집 창문 뜯고 들어가 성폭행…“우리땐 낭만” 대학교수 결국 | 중앙일보
- 가위로 다리 절단한 요양병원…현직 의사 “복잡한 사정 속 최선” | 중앙일보
- “아내 때렸는데 죽을 것 같다” 신고 뒤 사망한 70대…무슨 일 | 중앙일보
- “과외교사가 10대 자매 성폭행”…40대 ‘악몽의 과외’ 충격 | 중앙일보
- “어떻게 팀을 이따위로 만들어”…홍명보 작심 비판한 박문성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