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치킨·떡볶이 다 주문해도 0원…"도파민 터지는 절약 쇼핑" 韓 Z세대 해외서 주목

최영 2026. 6.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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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젊은층 사이에서 실제 소비 없이 주문 과정을 그대로 체험하는 이른바 '가짜 배달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음식 배달 플랫폼과 동일한 방식으로 음식을 고르고 주문 과정을 체험할 수 있지만 실제 음식은 배달되지 않고 결제도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 4월 엑스(X) 이용자 '쁏'이 제작한 '사자사자'는 실제 온라인 쇼핑몰처럼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가상 결제와 리뷰 작성까지 할 수 있는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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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배달앱' 인기
실제 주문 없이 심리적 만족 느껴
과소비·배달 중독 줄이는 '가짜 소비'

국내 젊은층 사이에서 실제 소비 없이 주문 과정을 그대로 체험하는 이른바 '가짜 배달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주문 없이도 결제 과정을 체험하고 절약한 비용과 칼로리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음식안와요' 앱 화면 캡처

일반 음식 배달 플랫폼과 동일한 방식으로 음식을 고르고 주문 과정을 체험할 수 있지만 실제 음식은 배달되지 않고 결제도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은 실제 소비와 비슷한 심리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며 호응하고 있다.

사용자는 가상의 음식점과 메뉴를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은 뒤 주소와 연락처를 입력하고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다. 주소와 연락처를 입력하지 않아도 주문은 가능하다.

주문이 완료되면 음식점이 주문을 접수하고 가상의 배달 기사가 배정된다. 배달 예상 시간과 실시간 이동 경로도 실제 배달앱처럼 표시된다. 마지막에는 음식이 도착했다는 알림과 함께 절약한 비용과 섭취하지 않은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쇼핑몰처럼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자사자' 사이트 화면 캡처
'가상 쇼핑몰'도 인기…리뷰 읽는 재미 '쏠쏠'

쇼핑 충동구매 욕구를 달래는 가상 쇼핑몰도 있다. 지난 4월 엑스(X) 이용자 '쁏'이 제작한 '사자사자'는 실제 온라인 쇼핑몰처럼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가상 결제와 리뷰 작성까지 할 수 있는 사이트다.

다만 판매하는 상품들은 현실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가전제품 카테고리에는 1000만원짜리 '시공간 도약 기기'가 올라와 있다. 이용자들은 "불량품 왔음. 윙윙거리는 소리만 나고 조선시대 타임슬립으로 설정했는데 지금 공룡시대 와서 브라키오사우루스한테 교통사고 당함",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사는 걸 막으려고 샀는데 경고창이 뜨더라. 그래서 그냥 매일 뒤통수만 때리고 튄다. 강추" 등 유쾌한 후기를 남긴다.

해당 사이트는 일본에서 먼저 화제가 된 가상 쇼핑몰 '카우카우'에서 착안했다. '투명 망토', '칼로리 마이너스 튀김' 등 기상천외한 상품을 가상으로 판매하고 결제 및 리뷰 작성을 지원해 인기를 끈 사이트다.

해외도 주목한 한국의 '도파민 사이트'…"실제 소비 없이 심리적 만족"

이 같은 현상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한국 Z세대 사이에서 가짜 배달앱이 유행하고 있다"며 "비용과 칼로리, 건강상의 부담 없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도파민 사이트'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는 "구매를 기대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유지하면서도 실제 소비는 발생하지 않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또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완화하고 충동구매나 과소비를 줄이는 행동 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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