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디자인 균형 잡은 헬리녹스 웨어, 세계가 주목하다 [High Collection]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헬리녹스 웨어(Helinox Wear)가 지난 4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OB)’ 상을 받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IDEA와 함께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특히 헬리녹스 웨어가 수상한 BOB는 전체 출품작 중 극소수 제품에게만 수여되는 최고 영예상이다. 국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가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작은 헬리녹스 웨어 에디션 시리즈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으로 국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100점 만점 중 98점을 받았다. 헬리녹스 웨어는 정기적인 시즌 출시 방식이 아닌,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을 가지고 컬렉션을 전개하는 ‘에디션 체계’로 제품을 선보인다.
에디션 시리즈는 헬리녹스 웨어를 대표하는 제품군으로, 출시되는 순서에 따라 숫자를 붙인다.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은 에디션 시리즈의 첫 타자인 ‘에디션1’으로,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된 바 있다. 공식 시상식은 내달 7일 독일 에센에서 열린다.
기어와 웨어의 경계를 허물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10월, 초경량 접이식 캠핑 의자 ‘체어 원(Chair One)’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의 기어 DNA를 녹여낸 헬리녹스 웨어를 선보였다. 헬리녹스 웨어는 브랜드의 출발점이 아웃도어인 만큼 옷에도 기술력을 녹여내야 한다고 판단, ‘웨어러블 기어(Wearable Gear)’를 핵심 가치로 삼고 컬렉션을 발전시켰다.

상반된 요소 간의 조화도 강조했다. 헬리녹스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태양신 헬리오스(Helios)와 밤의 여신 녹스(Nox)에서 유래한다. 이름처럼 기능과 미학, 패션과 아웃도어, 혁신과 전통을 공존시키는 데 집중했다.
헬리녹스 웨어 관계자는 “상충하는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에디션 시리즈의 연속적인 전개방식 등으로 소장가치를 강화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콜렉터블 가먼츠(Collectible Garments)’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정체성 드러낸 정밀한 설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들은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의 정교한 구조를 주요 수상 요인으로 꼽았다. 헬리녹스 웨어는 생산 과정의 물리적 편의성을 과감히 양보하고 보온 효율을 극대화한 ‘패널 분할형 모듈 구조’를 개발해 제품에 30개의 곡선 패널을 적용했다. 곡선형 패널은 제품 전체 실루엣에 브랜드 로고인 ‘이클립스(Eclipse)’의 실루엣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패널 시스템은 인체의 곡선과 움직임에도 밀접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인 다운 재킷은 직선 패널 8~12개로 구성된다.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은 30개의 곡선 패널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움직임을 보장한다.
경량성 역시 또 다른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에는 ‘패커블 링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압축과 휴대, 다른 레이어와의 결합을 하나로 연결한 시스템을 뜻한다. 초경량 소재와 유러피안 구스다운을 결합한 결과 라지(L) 사이즈 기준 총 중량이 320g에 불과하다.

신제품으로 이어지는 기술력
헬리녹스 웨어는 신제품에도 패커블 링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초경량 바람막이 ‘이클립스 팩 윈드쉘’이 대표적이다. 압축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편리하게 보관하다 필요할 때 즉시 꺼내 입을 수 있다.
헬리녹스 웨어는 2026 가을·겨울 시즌에는 에디션의 맥락을 한 단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팩 기술과 이클립스 곡률 설계를 신제품에도 변함없이 적용하는 한편, 새로운 소재 실험과 카테고리 확장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헬리녹스 웨어는 지난 5월 22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매장에서 토크 세션 ‘헬리녹스 웨어: 수상한 토크 2026’을 열고 수상작인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어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문다는 브랜드 철학과 제품 설계 스토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아웃도어 커뮤니티 및 업계 관계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서지우 기자 seo.ji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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