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주고 최소 3000명이 점수 조작"…공무원 시험 부정 적발, 이렇게 부패한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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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응시생 수천명이 뇌물을 주고 공무원 시험 점수 결과를 조작해 부정 합격한 사건이 적발됐다.
당국은 이곳에서 시험 답안지 약 3000장을 발견했으며, 초기 조사 결과 지난해 2월 치러진 전국 지방 공무원 6669명 선발 시험에서 최소 약 3000명의 결과가 뇌물로 인해 조작됐다고 봤다.
과거 공무원 시험 결과를 재검토해 뇌물을 주고 불법 임용된 사례가 추가로 있는지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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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9명 선발에 절반이 부정 합격
태국에서 응시생 수천명이 뇌물을 주고 공무원 시험 점수 결과를 조작해 부정 합격한 사건이 적발됐다. 정부는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동시에 관련자 임용을 취소하기로 했다.

25일 연합뉴스는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인용해 전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시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부정행위 가담 응시자의 임용 취소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아누틴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자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시험 과정이 불법적이었기 때문에 발표된 임용 결과는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행위가 입증된 응시자는 개별적으로 임용 취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방콕 외곽 논타부리주 한 회사에서 공무원 등 일당 10여명이 뇌물을 받고 시험 응시자의 답안지를 조작하는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검거했다. 당국은 이곳에서 시험 답안지 약 3000장을 발견했으며, 초기 조사 결과 지난해 2월 치러진 전국 지방 공무원 6669명 선발 시험에서 최소 약 3000명의 결과가 뇌물로 인해 조작됐다고 봤다.
일당은 응시자 1명당 약 35만~80만밧(약 1620만~37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수백억원대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뇌물을 건넨 응시자들은 대부분 월급 1만5000밧(약 69만원) 수준의 초급직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은 응시자가 높은 직책 합격을 원할 경우 뇌물 액수를 높여 받았다.
당국은 공무원 시험 강사들이 합격을 보장하기 위해 '내부 인맥'과 이어주겠다고 제안하는 음성이 담긴 파일이 유포된 것을 계기로 수사에 나섰다. 이어 시험 주관 부서와 담당자, 강사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과거 공무원 시험 결과를 재검토해 뇌물을 주고 불법 임용된 사례가 추가로 있는지 파악 중이다.
부패감시단체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부패인식지수(CPI)는 33점으로 세계 182개국 중 116위를 기록했다. 부패지수는 전년보다 9계단 내려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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