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하반기 세계경제, AI가 주도…유가·강달러·고금리 변수"(종합)
세계경제 성장률 하반기부터 회복세
AI투자·유가·국채시장·통화정책 관건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우하향 전망
올해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 주도의 추가 개선 여지는 있지만, 고금리·고환율·유가 불안으로 변동성과 차별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5일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국제금융시장 전망' 설명회에서 "올해 하반기는 고물가와 공급충격 속 AI 회복력이 시험받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국금센터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합산한 결과 전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전기비 연율 기준 올해 1분기 3.0%에서 2분기 2.4%로 떨어졌다가 3분기 2.8%, 4분기 3.0%로 반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1, 2분기에도 각각 3.4%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2분기에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경기 둔화 압력을 주도했지만, AI 혁신 및 인프라 투자가 충격을 완화했고, 하반기에는 AI 투자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올 하반기 성장률은 2.1%로 전년 동기와 동일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로존은 0.5%, 일본은 0.7%, 중국은 4.6%로 전망됐다.
올해 하반기 국제금융시장은 상반기의 주가 및 금리 상승, 달러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에 AI 부문 주도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익성장 둔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가능성,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국 금리는 미국의 경우 재정지출 확대와 하방 경직적 물가 전망 등으로 상방 압력이 우세하고, 미국 외 주요국도 정책금리 인상과 재정건전성 우려로 미국과 동조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상대적 고성장·고금리, 주가 강세 기대에 따른 미국 자산 선호가 이어지며 완만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세부적으로 선진국 통화는 국가별 대미금리차 축소, 국채시장 안정 유지 여부가 변수로 꼽히고, 신흥국 통화는 외국인 자금 유출입 변동성 완화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압력이 해소되기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경기 하방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AI투자가 성장과 주가를 지지하는 핵심 동력이지만 수익화 지연, 외부자금 조달 확대, 전력망 확충 등 물리적인 제약이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성락 국금센터 자금유출입분석부장은 "향후 2~3년간 AI 투자 확대는 지속되겠지만 증가율은 둔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특히 초거대 AI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 급증, 부외금융을 통한 재원조달로 인한 리스크 파생 가능성 등도 우려할 지점이라고 짚었다.
또한 최근 1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던 유가가 빠르게 내리고 있지만 아직 위기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 오정석 국금센터 국제원자재시장담당 실장은 "시장은 전형적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한 리스크가 내재돼 있다"고 말했다. 걸프 5국의 원유 생산량 회복 기간,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가는 유조선의 흐름이 정상화 되지 않는 점이 공급차질 장기화로 불러올 수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취지다.
현재 미국은 관세전쟁, 유럽은 유가상승 파급으로 2분기 물가상승률이 각각 전년 대비 3.9%, 3%대까지 올랐고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도 생산비용 압박으로 올해 1분기 1.4%에서 내년 1월 2.9%로 물가 상승이 가속될 것으로 봤다.
주요국 국채금리의 상방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부채 문제, 수급 부담 등 리스크가 부각될 소지도 있다. 주요국 통화 정책도 변수다. 구조적 고물가 우려로 인해 긴축 경계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의 금리 추가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동참한다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우하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Fed의 통화 긴축 기조 등 상방압력이 있지만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외환분석부장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이상으로 전망되는데 2000억달러 넘는 3000억달러 가까운 액수로 생각된다"면서 "코스피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어느 정도 이어지면서 환율은 변동성이 큰 채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자는 진급 제외했다"…폭탄 같은 대통령 아래, 폭탄 같은 참모[World Photo]
- '36만 팔로워' 한국인, 태국女들과 성관계 영상 SNS에 올리더니 현지서 체포
- "깨끗한 여자 원한다" 광고 논란…"여성의 순결을 살균·소독 기능과 연결 짓는 것은 부적절" 결
- '262표차 당선' 신임 시장 숨진채 발견…음모론까지 확산, 일본에 무슨 일이
- "나 사실" 임신 17주차, 예비신랑의 폭탄 고백…'위장 독신' 日 사회 흔든다
- 교내서 남고생들과 성관계 가진 20대 女교사, '협박 피해자'였다…美학교 '발칵'
- "일주일 치 점심값 50만원 독박"…신입사원 퇴사 부른 회사 문화
- 샌드위치에 침 뱉은 직원…손님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소송전
- "사람 절대 못 뽑아요"…알바생보다 못 버는 사장님, 34%가 한 달 215만원도 못 쥐어
- "우리가 당할 줄은 몰랐다"…평생 모은 15억 날릴 뻔한 노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