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테슬라 만난 ‘K-피지컬 AI’…미국 시장 협력 확대

생성형 AI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직접 움직이고 판단하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산업혁신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확대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컴퓨터 히스토리 뮤지엄에서 ‘2026 실리콘밸리 피지컬 AI 수퍼커넥트’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 기업 41개사와 유관기관 7곳, 미국 기업 150여 개사, 현지 첨단 인재 100여 명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로봇, 스마트 제조, 자율주행, 모빌리티, 방산 등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 프로그램인 ‘한·미 AI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구글, 루시드, 우버 등 미국 주요 빅테크와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개발(R&D), 투자, 공급망 구축 등을 주제로 300여 건, 약 3억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모두 7건의 계약도 성사됐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 스마트시스템즈 USA와 400만달러 규모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력 계약을 추진했고, 미국 기술기업 테크트로닉스와도 4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E사는 현지 기업과 130만달러 규모의 중대형 드론용 모터 공급 계약을 추진했다.
행사와 함께 열린 ‘피지컬 AI 인사이트 포럼’에는 미국 주요 투자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피지컬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덱스터리티의 사미르 메논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태형 Invest KOREA 대표는 ‘제조업 AI 전환(M.AX)’ 정책을 바탕으로 한국 피지컬 AI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혁신기업 14개사는 투자설명회(IR)를 통해 미국 벤처캐피털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소개했다. 현대자동차와 소프티오닉스 등은 현지 채용 부스를 운영하며 실리콘밸리 인재 유치에도 나섰다.
KOTRA는 행사 기간 실리콘밸리 로보틱스협회(BARA), 엣지 AI 및 비전 연합(EAIVA)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해 로보틱스와 엣지 AI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Invest KOREA도 미국 피지컬 AI 기업 덱스터리티와 투자 협력 MOU를 체결하며 양국 AI 산업 생태계 협력 기반을 넓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피지컬 AI가 산업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미국 빅테크와 투자자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과 투자, 인재, 기술사업화를 종합 지원하고 한·미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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