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DC 퇴직연금이 움직인다…생보사는 채권 매각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주가 급등으로 인해 퇴직연금이 DB(확정급여)형에서 DC(확정기여)형으로 재편되면서 생명보험사의 채권 매각이 늘고 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포모(FOMO) 성격의 DC형 전환이 이어지며 앞으로도 생보사는 채권 매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는 최근 평균 3년 만기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DB형 퇴직연금을 DC형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면서 DB형에 포함된 이율보증형 보험을 환급해야 해서다.
DB형의 DC형 전환은 수년 동안 지속된 트렌드였지만 올해 들어 주가 폭등에 따른 포모가 확대되며 전환 속도가 특히 빠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00조원(+16.1%, 전년비)을 넘어섰는데 그 중 DB형(228.9조원)이 14조원3천억 원(+6.7%) 늘었고 DC형(141.6조원)은 23조2천억 원(+19.6%) 급증한 바 있다.
DC형이 2년 연속 10% 후반대의 급증세를 보일 정도로 기존에도 확장세가 빨랐다는 것인데, 올해 들어서는 DB형에서 DC형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더욱 가파르다는 것이다.
이에 생보사들은 DB형의 중도 환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을 내다팔고 있다.
매각 채권은 평균 3년 만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DB형 퇴직연금에 포함된 이율보증형 보험이 1년과 2년, 3년, 5년 만기로 구성되는데 듀레이션이 3년 정도다.
실제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장외채권 잔고(화면번호 4260)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보험사의 전체 채권 잔고는 9조9천억 원가량 늘었는데 3년 만기 채권은 3조3천억 원 줄었다.
매각 채권은 크레디트물에 집중되고 있지만 딱히 종류를 가리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매각이 용이한 채권 중심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보험사의 공사채 3년물 잔고는 약 2조2천600억 원 줄었다. 회사채 3년물은 8천700억 원 줄었고 은행채 3년과 국채 3년은 각각 6천400억 원, 3천300억 원씩 줄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주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포모성 DC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jhkim7@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opyright © YONHAPINFO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