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접근 어려운 발전소 사각지대 ‘AI 점검 로봇’이 24시간 지켜

2026. 6. 2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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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영상·음향 등 다양한 감지 센서를 장착하고 삼천포발전본부 석탄이송설비에 설치돼 하루 24시간 감시하는 ‘Ko-BoT’. [사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이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흐름에 발맞춰 발전소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혁신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은 발전 5사 중 최초로 ‘와이어 이동형 인공지능(AI) 점검 로봇’을 현장에 배치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발전소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일명 ‘Ko-BoT(AI 기반 발전설비 점검 및 진단을 위한 이동형 점검 로봇 시스템)’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들거나 고위험·고장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발전소 점검 방식은 운전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이상 상황 판단에 미흡한 점이 있었으며, 특히 야간이나 주말, 휴일 등 현장 감시 공백이 발생하는 취약 시간대에 화재 및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왔다. 남동발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RGB센서), 음향(MIC센서) 등 다양한 감지 센서를 장착한 ‘Ko-BoT’을 통해 24시간 상시 점검 관리 시스템을 구현해 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삼천포발전본부의 석탄이송설비에 우선 설치돼 운영 중이다. 와이어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점검 로봇과 특정 구역을 감시하는 고정형 로봇, 그리고 이들을 통합 관리하는 제어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로봇 본체에는 소음과 열화상을 분석하는 AI 모델과 마이크 등이 탑재돼, 현장의 미세한 징후까지 실시간으로 포착해 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학습 모델’에 있다. 주변에 열원이 많은 발전소의 특수성을 고려해, 비정상적인 발열 상황만을 똑똑하게 골라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이동형과 고정형 로봇을 입체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기존에 사람이 직접 점검하기 어려웠던 구석구석까지 완벽하게 감시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냈다.

한국남동발전은 ‘Ko-BoT’ 도입을 통해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설비 이상을 조기에 탐지하고 중대고장 발생 전 선제적으로 정비함으로써 복구시간과 정비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안전 사각지대 점검 고도화를 통해 화재 등 중대사고를 예방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로봇을 소형화·경량화하고, 현장의 누설 징후까지 찾아내는 AI 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류장훈 중앙일보M&P 기자 ryu.ja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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