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308' KIA 15억 투자 진짜 성공인가, 외인 타자 이렇게 잘 칠 줄이야…"가장 좋은 옵션" [고척 현장]

유준상 기자 2026. 6. 25.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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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IA 카스트로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복귀 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카스트로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10-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307(114타수 35안타)로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카스트로는 KIA가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의 2구째 152km/h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카스트로는 세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안우진의 초구 14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박민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카스트로는 7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세 번째 투수 박지성의 3구째 142km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로 올 시즌 6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복귀하면서 전반적으로 타선에 짜임새가 좋아졌다"며 "오늘(24일)도 중심타선에서 계속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활발한 타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IA 카스트로가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계약한 카스트로는 시즌 초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 4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초 김도영의 송구를 받기 위해 다리를 찢는 동작을 취한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는 햄스트링 부분 손상이었다.

KIA는 지난달 4일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카스트로가 돌아오기 전까지 아데를린으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아데를린은 32경기에서 10홈런을 몰아치며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KIA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아데를린과의 계약 연장을 원했지만, 아데를린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지난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KIA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데를린이 1군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카스트로는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지난 15일과 1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고,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시 이 감독은 "여기에 와서 잘 못 치더라도 1군 투수들의 공에 대처하면서 커버해 나가는 게 앞으로 봤을 때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싶다"며 카스트로의 조기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IA 카스트로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팀 사정상 조금 일찍 1군에 올라온 카스트로였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18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올렸고, 24일 키움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카스트로의 성적은 26타수 13안타 타율 0.500, 2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08이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원래 잘 쳤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치는 걸 봤을 때 살살 치는데도 타구가 멀리 날아갔고, 몸의 회전도 좋다"며 "이전에는 조금 급했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을 많이 건드렸는데, 지금은 최대한 그런 공을 안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오히려 시즌 초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4월 성적은 23경기 88타수 22안타 타율 0.250, 2홈런, 16타점, OPS 0.700이었다.

이 감독은 "(부상을 당하기 전보다) 훨씬 더 타격감이 좋은 것 같다. 공이 1~2개 빠지는 것도 컨트롤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고, 본인이 갖고 있는 게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도영이, (나)성범이 뒤에서 타점을 올려주는 게 가장 중요한데, 안타로도 점수를 낼 수 있고 홈런으로도 타점을 올릴 수 있다면 아무래도 팀 공격력이 훨씬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카스트로가 우리 팀에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2,3루 KIA 카스트로가 박민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하며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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