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호르무즈서 통행료 받고있지 않아' 통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논란 진화에 나섰다. 다만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이 향후 해협 통항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 회담을 추진하고 있어, 종전 합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주도권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사실과 반대로 보도하는 말썽꾼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보험료, 그 밖의 어떤 종류의 비용도 요구하거나 수령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통보가 거짓이라면 협상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가 협상 지속 여부를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미국 자금이 제공되거나 해외 동결자금이 풀려 지급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이란 자금 일부는 미국 농부와 목장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해당 자금이 미국산 옥수수, 밀, 대두 등을 구매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식량을 절실히 필요로 하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오직 미국에서만 식량을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논란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외신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오만을 방문해 이란, 이라크, 걸프 아랍국가들이 참여하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 개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담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및 지뢰 제거 협상과는 별도로 추진되는 것이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이 향후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면제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란은 환경, 항행, 보안 명목의 수수료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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