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품는 이마트…식품 경쟁력 ‘전략적 연계’ 승부수

이다빈 2026. 6. 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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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주식교환 절차 완료되면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100% 자회사 편입
식품 사업 경쟁력 강화…PB‧델리‧베이커리‧HMR 등 제조 역량 내제화
“경영 의사결정 효율성 높인다…식품 분야 전략적 연계, 성장동력 확보 집중”
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 제공
신세계푸드가 이마트 품에 안기게 됐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식품 제조 역량을 내재화하고 PB(자체브랜드)와 델리, 간편식(HMR)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푸드의 상장폐지 역시 이마트의 식품 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마트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말 신세계푸드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 이후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기존 55.47%에서 71.2%로 확대됐지만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95% 확보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상법상 지배주주가 지분 3분의 2 이상을 보유하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이 가능하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 3월 신세계푸드 잔여 지분 104만2112주를 대상으로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을 공시했다. 오는 7월23일 주식교환 절차가 완료되면 신세계푸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되고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마트는 공개매수 당시 중복상장 구조 해소와 지배구조 단순화를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이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을 넘어 그룹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푸드 간 포괄적 주식교환은 경영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상장회사와 자회사 간 이해관계를 일원화함으로써 중장기 투자, 신규 사업 추진, 그룹 내 협업 확대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의 식품 경쟁 축이 가격 경쟁에서 차별화 상품 경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황 침체와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게 만들 수 있는 먹거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 역시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PB를 비롯해 델리, 베이커리, 간편식(HMR) 등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들 상품의 제조와 개발, 식자재 조달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컴퍼니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피코크와 노브랜드 일부 상품 생산과 함께 이마트 내 베이커리 상품과 스타벅스 디저트·샌드위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상품 기획과 판매를 담당하는 이마트, 제조와 생산을 담당하는 신세계푸드 간 협업이 한층 긴밀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상장사인 신세계푸드가 독립 경영 체계를 유지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그룹 차원의 전략 아래 PB 개발, 신제품 출시, 투자 결정 등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마트 완전자회사로 편입시 그룹 내 사업 협업과 의사결정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식품 제조·유통·외식 분야에서 전략적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베이커리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시너지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노브랜드 버거는 메뉴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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