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AI 혁명은 이제 시작…버블론은 모독"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를 일축했다.

손정의 회장은 24일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막 태동한 산업을 '버블'이라고 부르는 것은 AI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시기를 인터넷 보급 초기와 비교하며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후 등 미국 빅테크 주식을 누구나 눈 감고도 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세계는 사실상 시작된 지 3년째에 불과하다. 초지능의 세계는 순식간에 커질 것"이라며 "적어도 일본에서는 큰 꿈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 나는 하겠다. 은퇴할 틈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손 회장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약 20억달러 규모의 인텔 투자에 대해 "당시에는 비난이 쏟아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현재 "시가 기준으로 수조엔 단위의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애플과 엔비디아의 인텔 출자 관련 보도가 나온 점을 언급하며 "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로봇 사업과 관련해 "각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전문 로봇 기업들을 계속 모아왔다"고 말했다. 2026년 예정된 스위스 로봇 대기업 ABB의 로보틱스 사업 인수도 언급하며 "압도적인 세계 1위 로봇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AI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의 활용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 공장에서 로봇 양산을 시작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하고 싶다. 모두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 계획도 밝혔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통신 자회사가 도쿄전력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전력(TEPCO)을 소프트뱅크의 영향권 안에 두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경영 정상화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정화 비용 부담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본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도쿄전력은 올해 초 잠재적 파트너들을 상대로 제안서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우리는 여러 후보 가운데 유력 후보 중 하나"라며 "이 구상이 실현된다면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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