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완판’ 마이크론 호실적 예고…삼전·닉스 성적 기대감 ‘쑥’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6. 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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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기업보다 한 달 빠른 실적 발표
HBM 물량 완판에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메모리 업황, 당분간 상승 사이클 유지”
마이크론 본사 건물. (마이크론 제공)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론의 호재는 국내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는 24일(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국내 기업보다 회계 연도 기준일이 한 달 빨라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마이크론 매출액은 약 350억달러(53조90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약 20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0%, 980% 증가한 수치로, 앞서 마이크론이 제시한 3분기 매출 335억달러도 넘어섰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HBM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HBM 물량은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기록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성적도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본다. 두 기업은 마이크론보다 HBM 시장 점유율과 공급 경쟁력이 높아 AI 메모리 수혜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과 D램을 앞세워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해 130여일 만에 매출 10억달러(약 1조5380억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주 고객사 중심으로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범용 D램 가격 상승도 호재다. 지난달 말 PC용 범용 D램(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0달러로 전월 대비 25% 급등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양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연일 상향하고 있다. 최근 석 달 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7조8500억원에서 87조1500억원으로 1.8배 올랐고, SK하이닉스는 39조5000억원에서 62조7300억원으로 1.6배 뛰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초 2분기 잠정 실적을, SK하이닉스는 내달 말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병목 현상에 따라 메모리 업황은 당분간 상승 사이클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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