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논란→감독 경고→결승 홈런…치좀, 논란 이후 '사탕통 세리머니' 화제


치좀 주니어는 2-2로 맞선 6회 초 디트로이트 선발 케이시 마이즈의 공을 받아쳐 비거리 123m(403피트), 타구 속도 시속 172.8㎞(107.4마일)의 대형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발사각 37도로 높이 치솟아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평소 감정 표현이 활발한 치좀 주니어는 홈런을 확인한 뒤 흥겹게 춤을 추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현지가 주목한 건 이후의 치좀 주니어의 행동. 그는 막대사탕이 가득 담긴 통을 집어 들어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흔들었다. 전날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사탕 게이트'를 재치 있게 패러디한 거다.
사연은 이렇다. 전날 경기에서 치좀은 2루 수비를 보던 도중 초록색 막대사탕을 입에 문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경기 중 사탕을 먹는 모습은 팬들과 현지 언론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수비 과정에서 사탕으로 인해 다칠 위험이 있거니와, 그라운드에 나가서 간식을 즐기는 모습이 프로 선수로서 집중력과 책임감이 부족해 보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 역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분 감독은 양키스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정말 화가 났다. 경기가 끝난 뒤에야 이 사실을 알았고 치좀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더구나 양키스는 이날 디트로이트에 3-5로 져 3연패에 빠져 치좀 주니어에 대한 비판이 더 거셌다.
그러나 치좀 주니어는 감독과 언론의 질책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데 이어, 더그아웃에서 막대사탕 통을 흔드는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치좀은 24일 기준 올 시즌 타율 0.230(269타수 62안타) 12홈런 41득점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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