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면한 '4할 타자', 잠실 와서 꽃 피나…'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동반 성장 예고 "결이 다르다"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트레이드로 내보낸 22세 외야수가 두산 베어스에서 4할 타자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류승민은 지난달 6일 내야수 박계범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신인 7라운드 전체 6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류승민은 1군 통산 30경기 타율 0.204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두산 구단은 트레이드 당시 "류승민은 22세의 젊은 나이에 상무 제대를 한 군필 외야수다. 타격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 기대대로 류승민은 트레이드 이적 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9, 9안타, 2타점, 3볼넷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김원형 감독도 류승민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난 23일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류승민은 일단 타격 자세나 메커니즘이나 공 보는 선구안이나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좋다. 2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올라와서도 자기 타이밍에 자기 스윙을 잘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류승민의 수비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기준점이 정수빈이나 조수행 아래, 김민석보다는 위라고 보면 된다. 경기를 계속 나가면 수비도 적응하면 괜찮은 선수다. 타격 능력이 좋고 지금처럼 잘하면 충분히 주전으로 할 수 있는 골고루 괜찮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날 류승민과 함께 거론된 이름이 있었다. 두산 외야 주전 경쟁자인 김민석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김민석과는 결이 달라서 둘이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 민석이도 지금처럼 야구하면 주전으로 올라갈 수 있다. 타석에서 끈질기게 하려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고갤 끄덕였다.
이날 경기에서 류승민이 먼저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은 상대와의 매치업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민석이가 지난 경기 대타로 들어가서 두 차례 정타를 치면서 타격감이 괜찮은데, 오늘은 류현진한테 데이터가 너무 안 좋다 보니까 류승민이 먼저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승민은 이날 6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2루수 땅볼 타점으로 2-1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2-2로 맞선 8회초 2사 뒤에도 우중간 3루타를 날리며 불씨를 살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삼성 외야진은 구자욱, 김지찬, 김성윤, 박승규까지 주전 라인업이 탄탄해 류승민이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삼성이 내야 뎁스 보강을 이유로 내보낸 22세 외야 유망주가 잠실에서 꽃을 피우고자 한다. 무엇보다 류승민과 김민석의 동반 성장이 두산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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