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양도세·보유세 강화 움직임에 "李대통령에 면담 신청"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가 보유세·양도세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 의견을 밝히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도세·보유세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구체화하는 상황"이라며 "세금 정책과 관련해선 중앙정부의 재량권이 거의 100%라, 서울시가 대응할 정책 수단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보완 대책만 낼 수 있을 뿐"이라며 "방향이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대통령께 면담을 신청해놓은 상태고 그게 현실화하지 않으면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말씀드리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공개되는 상황에서 말하는 게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기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해 별도 면담을 요청한 것"이라며 "아직 답변을 정확하게 못 받았는데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충분히 서울시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제 개인 의견이 아니라 각종 통계 자료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시 공무원 조직이 분석한 자료를 대거 들고 갈 생각"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 세금뿐 아니라 대출 제한 등 전체적인 부동산 정책 기조에 상반된 시각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깊이 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담 요청과 관련해 청와대 답변이 있는지 묻자 "구체적 답은 없다"며 "새 임기를 시작하고 7월 7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그날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2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국 경제 상황을 '역대급 호황'이라 평가하며 부동산 과세 조정을 언급하자 이를 정면 비판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부가 결국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공급은 막아둔 채 세금으로만 집값을 잡겠다는 실패한 길을 기어이 다시 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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