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앤트로픽과 AI 인프라 협약

박선영 2026. 6. 24. 0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론은 22일(현지시간) 앤트로픽과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메모리·대용량 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대형 고객 확보가 필요했던 마이크론과 AI 메모리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던 앤트로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주가 6.8% 이상 급등
분기실적서 전망치 충족 여부 주목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6.8%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다만 양사가 차세대 AI 인프라 확장을 명분으로 내세웠음에도, 금융권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의 투자금이 결국 자사 메모리 구매 대금으로 이어지는 ‘순환거래’ 구조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마이크론은 22일(현지시간) 앤트로픽과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메모리·대용량 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핵심 제품군이 앤트로픽에 납품된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앤트로픽 클로드 모델의 학습 및 서비스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컴퓨팅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 내용과 함께 마이크론이 앤트로픽 지분을 확보한 부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론은 앤트로픽이 최근 진행한 시리즈H 자금조달 라운드에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앤트로픽은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9650억 달러(약 1485조원)를 인정받아 650억 달러(약 100조원)를 조달한 상태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이크론은 “수년간 앤트로픽의 성장 궤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대형 고객 확보가 필요했던 마이크론과 AI 메모리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던 앤트로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최근 앤트로픽은 외부 클라우드를 빌려 쓰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10기가와트(GW)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상태다. AI 기업들이 안정적인 부품 확보를 위해 메모리 제조사들과 직접 계약을 맺으면서 HBM뿐 아니라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전반의 장기 호황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의심스러운 시선도 뒤따른다. 마이크론이 앤트로픽에 출자한 투자금이 결국 자사 반도체 제품 구매 대금으로 회수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이익 창출 없이 매출 외형만 부풀리는 순환 거래 혹은 자금 주고받기식 꼼수 계약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의 눈은 자연스럽게 오는 24일(현지시간) 예정된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마이크론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해 업계 전반의 업황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불린다. 데이터센터 호황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분기에도 가파른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앤트로픽 등을 상대로 한 대규모 공급 물량이 향후 실적 가이던스(전망치)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