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동점 만들려 손흥민 교체”…멕시코전 교체 논란 해명

북중미 월드컵 본선 일정을 소화 중인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멕시코전 조기 교체 논란에 대해 “동점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앞서 역전승으로 마무리 한 체코전처럼 손흥민을 다른 선수로 교체해 반전 흐름을 만들어보려 했다는 의미다.
홍 감독은 지난 21일 KBS 유튜브에서 ‘손흥민, 이재성 교체에 대한 입장’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전반전에 (상대 수비수) 마크가 심해서 저희가 원했던 모습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면서도 “손흥민은 뒷공간 침투 같은 경우는 잘 나왔다고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교체 당시엔) 득점을 해야 했는데 좀 더 프레시한 선수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며 “이른 시간에 교체를 하고 득점해서 동점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선수 교체를 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손흥민을 오현규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도 같은 패턴을 활용한 바 있다. 당시엔 후반 24분에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가 이후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선 기대했던 흐름이 나오지 않았다. 오현규가 체코전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까지 패배하자 손흥민 조기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에 대해 “홍 감독 편은 아니지만 (경기 막판) 조규성의 헤더 골이 들어갔다면 ‘이거다’라며 박수를 쳤을 것”이라며 “일반 팬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고 감쌌다. 하지만 “손흥민 교체 시기가 좀 빨랐다는 느낌”(이영표 해설위원)이라거나 “저거(조기 교체)에 맛 들리면 안 되는데”(이범영 전 골키퍼) 등 전문가들 중에도 비슷한 의견을 낸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한편, 홍 감독은 오는 25일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전술 변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원톱 스트라이커 대신 주 포지션인 왼쪽 윙 포워드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홍 감독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홍 감독은 “남아공전 선수 구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코치진 미팅을 통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 밝혀 변화의 여지를 남겨 놨다.
박준규 기자 park.junky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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