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송영길 비공개 만찬…與 전대 앞두고 당권 구도 촉각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송 의원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번 만남은 오는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송 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다만 대통령실과 송 의원 측은 모두 전당대회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을 넘겨준 인연이 있다.

송영길, 미국 방문 후 출마 여부 결정
송 의원은 23일 새벽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워싱턴DC에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만난 뒤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귀국 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청래 대표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2년 대선 패배 직후 자신이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일을 언급하며 “당시 이 대통령이 사퇴하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바로 다음 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가 출마할 경우 자신도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청래 연임 가시화…당내 신경전도 고조
정 대표는 이르면 24일 최고위원회의 또는 26일 당무위원회에서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최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당직자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대표를 향한 불출마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송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정 대표의 출마와 연관짓는 건) 대단히, 많이 우습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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