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내려온 홍명보호, 이젠 찜통더위와 사투
16개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더워
훈련 직후 40도 온수 훈련 등 적응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결전지에 입성했다. 32강행 운명을 결정지을 일전만 남겨뒀다. 고지대에서 내려온 홍명보호는 이제 숨 막히는 찜통더위와 싸워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몬테레이에 도착했다. 대표팀 숙소 앞에는 100여명의 교민과 현지 팬들이 모여 선수단을 환영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버스에서 내리자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현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한 선수들은 모두 결의에 찬 표정이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남아공은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하지만 긴장을 놓기는 어렵다. 자칫 남아공에 패하면 체코와 멕시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4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대회 개막 이후 대표팀이 도시를 이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 이동 거리가 짧은 팀으로 손에 꼽히는 행운이 따랐다. 1·2차전을 치른 과달라하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30분 남짓한 거리다. 또 남아공전은 해발 540m의 저지대에서 치러진다. 그동안 1570m 고지대에서 머물며 쌓은 체력은 이후 대회 일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숨이 턱턱 막히는 후텁지근한 더위가 변수다. 이날 몬테레이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에 달했다. 여기에 습도도 높아 체감 온도는 40도까지 치솟는다. 한낮엔 잠시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다. 특히 저녁이 되면 선선해지던 과달라하라와 달리 좀처럼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결전이 열릴 몬테레이 스타디움은 이번 대회 경기장 가운데서도 무더위로 악명이 높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몬테레이 스타디움의 경기 시간대 평균 기온은 31.1도에 달한다.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32.2도)에 이어 16개 경기장 중 두 번째로 덥다. 예상 최고 온도는 41.4도에 달한다.
다행히 대표팀은 사전 캠프부터 대비를 해 왔다. 선수들은 훈련 직후 40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 가며 더위 적응 훈련도 했다. 대표팀은 23일 비공개 훈련을 통해 남아공전에 대비한 전술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멕시코 파추카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남아공은 경기 전날 몬테레이에 입성한다.
몬테레이=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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