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11년 차에 생애 첫 올스타' KIA 김호령, 올해는 '베스트12' 도전…"잘해서 가면 진짜 좋죠"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 후반에 세리머니를 했는데, 그때까지 너무 힘들더라고요. 빨리 하고 끝내고 싶었죠(웃음)."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은 입단 11년 차였던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당초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던 최형우(당시 KIA·현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대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감독 추천 선수였던 문현빈이 베스트12로 출전하게 되면서 김호령이 감독 추천 선수로 대체 선발됐다.
김호령은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서서히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반기 막판이었던 지난해 7월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생애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급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김호령은 팬들을 위해 작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7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그는 8회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장인물인 표치수 중사(양경원 분)의 의상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 거수경례까지 선보이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타석 결과는 좌익수 뜬공이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김호령은 "지난해 올스타전 때 그라운드에서 퍼포먼스를 했는데, 많이 힘들더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 후반에 세리머니를 했는데, 그때까지 너무 힘들었다. 빨리 하고 끝내고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김호령의 시선은 다시 별들의 잔치를 향한다. 김호령은 팀 동료 나성범, 박재현과 함께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다만 베스트12 선정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이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후보는 김호령, 나성범, 박재현을 비롯해 송찬의,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트윈스), 문현빈, 이원석, 요나단 페라자(이상 한화 이글스), 이우성, 최정원, 박건우(이상 NC 다이노스), 이주형, 임병욱, 박주홍(이상 키움 히어로즈)까지 총 15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5일 발표한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김호령은 106만326표를 얻어 박해민(138만9304표), 박재현(113만8902표), 문현빈(109만5446표)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뒤집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베스트12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10개 구단 선수단 투표는 이달 현장에서 진행됐다.
김호령은 "공약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큰 욕심은 없다"면서도 "만약 팬분들이 (올스타로) 뽑아주신다면, 또 잘해서 올스타전에 가면 너무 좋다. 팬분들이 정해주시는 것이니까 결과에 따라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한편 KBO는 23일 오후 2시까지 팬 투표를 진행한 뒤 24일 최종 베스트12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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