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최고 유망주 모포켕, 그가 교체투입될 때를 조심하라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렐레보힐레 모포켕이 교체 투입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격이 활기를 띤다. 대한민국 상대로 한 번은 나올 법한 남아공의 교체 패턴이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갖는다. 체코를 잡고 멕시코에 패배한 한국은 현재 1승 1패다.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남아공을 상대로 승리나 무승부를 거두면 조 2위로 32강에 자력 진출한다. 남아공에 지면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남아공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 중 하나가 모포켕이다. 영국 '가디언'의 각국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 받은 남아공 기자 양가 시벰베('데일리 매버릭')에 따르면 이번 대회 주전 윙어인 오스윈 아폴리스와 더불어 교체멤버로만 쓰이고 있는 모포켕이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격자원이다.
21세 모포켕은 국내파가 많은 남아공에서 자국 강호 올랜도파이러츠의 공격을 이끄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2선에서 득점, 어시스트, 드리블 등 창의적인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다. 트랜스넷 우등학교에서 축구를 배웠는데, 남아공 역대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스티븐 피에나르의 후배다.
객관적으로 볼 때 모포켕의 현재 기량이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니다. 그보다는 약체 남아공 축구팬들이 어두운 현재보다 미지수인 미래에 더욱 관심을 둔 것에 가깝다. 마치 한국이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고종수, 이동국 같은 유망주들에게 실낱 같은 기대를 걸었던 것과 비슷하다.
단 모포켕이 수행하는 전술적인 역할은 주목할 만하다. 남아공은 체코와 1-1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 4-3-3 대형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중앙 미드필더 한 명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모포켕을 넣어 4-2-3-1로 전환했고, 한층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었다.
보통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4-3-3 대형을 쓰는 팀에서 윙어로 위치를 옮기기도 하지만,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생각이 다르다. 남아공은 역습 위주로 경기해야 하는 약체이므로 좌우 윙어는 발이 빠르고 속공의 첨병 임무에 어울리는 선수로 구성해야 한다. 브로스 감독은 "모포켕은 우리보다 약한 팀을 상대로나 윙어로 뛸 수 있지, 강한 팀을 상대로는 측면 배치가 불가능하다. 그는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 지능적인 패스, 공간 활용이 장점"이라고 이야기했다.


남아공은 유일한 빅 리거 라일 포스터(잉글랜드 번리)를 대회 도중 후보로 강등시키는 등 계속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 상대로 나설 새로운 선발 공격진이 경기 도중 투입되는 모포켕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한국 수비를 잠시나마 교란할 수 있다. 미리 대비해야 하는 남아공의 전술적 변화다. 한국이 기존처럼 3-4-2-1 대형을 구사한다면, 상대의 4-3-3 대형과 중원 싸움을 벌이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반면 남아공이 4-2-3-1 대형으로 전환하고 백승호, 황인범의 배후에 자꾸 모포켕을 배치한다면 대형 상성상 막기 까다로워진다.
모포켕 입장에서 한국전을 잘 치르고 나아가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다면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동기부여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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