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내홍 확산… 집권 2년차 ‘위기의 與’

이동환 2026. 6. 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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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차를 맞은 정부·여당이 위기를 맞고 있다. 6·3 지방선거 전까지 당 지지율을 견인했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처음 과반이 붕괴되며 40%대를 기록했다. 8월 예고된 전당대회 전까진 마땅한 반전의 계기도 없어서 여권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계파 간 서로를 비하하는 멸칭 대전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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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율 과반 붕괴 ‘데드크로스’
차기 당권 놓고 계파간 ‘멸칭’ 비하
부동산·고물가 민생 악재 쌓여가


집권 2년차를 맞은 정부·여당이 위기를 맞고 있다. 6·3 지방선거 전까지 당 지지율을 견인했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처음 과반이 붕괴되며 40%대를 기록했다. 당 지지율도 하락세다. 청와대 쇄신 인사도, 이 대통령이 다시 국정 전면에 나서도 효과가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여권 내 계파 갈등 증폭으로 국민의 싸늘한 시선만 커지는 모습이다. 8월 예고된 전당대회 전까진 마땅한 반전의 계기도 없어서 여권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8% 포인트 하락한 46.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5.5% 포인트 상승한 49.7%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지선 기간 개인 활동을 자제했던 이 대통령은 가속화한 위기에 다시 국정 전면에 나서고 있다. 유럽 순방 기간(9~18일) 소셜미디어에 당청 관계, 내치 현안 등을 담은 글을 40개나 올렸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8일), 순방 결과 브리핑(19일) 등 대국민 직접 소통도 늘렸다. 이날도 소셜미디어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 상승(27위→21위) 내용을 공유하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조금 더 힘내주시고 작은 차이를 넘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에는 청와대 수석급 11개 자리 가운데 5명을 교체하는 쇄신 인사도 단행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지선 전과 달리 여론이 미지근한 상황이다. 여권 내부에선 도리어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새어 나왔다. 이 대통령은 한찬식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이날 민정수석실 산하 사법제도비서관에 내란특검팀 출신 박지영 변호사를 임명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 수석은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환영했지만 여권에선 한 수석이 서울동부지검장 시절 문재인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점 등을 거론하며 검찰 개혁 동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계파 간 서로를 비하하는 멸칭 대전도 고조되고 있다.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와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방송인 김용민·이언주·송영길)로, 당원 간 상대 비하 수준이 선을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도한 비방전에 중도·합리층도 이탈 추세다. 이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중도층의 이 대통령 부정 평가는 49.1%로, 긍정 평가(47.5%)를 앞질렀다. 부동산·주식 자산 양극화, 물가·환율 고공행진 등 민생 악재는 쌓여가고 있다. 청와대는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국민께서 무엇을 걱정하고 바라고 계시는지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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