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먹어보니 "정말 놀랍다"…특허까지 낸 북한 '보라콩 초콜릿'
특허 등록…"맛과 영양 비슷" 주장
대북 제재로 수입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 카카오 대신 누에콩을 활용해 초콜릿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기술은 특허로 등록됐으며 실제 생산에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국내원료로 만든 쵸콜레트가 화제…코코아가루를 보라콩으로 대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강공업대학 연구진은 보라콩(누에콩)을 가공해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코코아 분말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조선신보는 이를 통해 기존 초콜릿과 "영양학적으로 다를 바 없는"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이러한 기술 개발 배경으로 원료 수급 문제를 꼽았다. 조선신보는 "생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원료가 국내산이 아닌 것으로 하여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서 일련의 제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원자재 수급난으로 카카오 등 수입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대체할 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초콜릿은 카카오 열매의 씨앗인 카카오빈을 발효·건조·볶는 과정을 거쳐 만든다. 조선신보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은 코코아 분말을 누에콩으로 대체해 맛과 향, 영양 성분까지 기존 초콜릿과 비슷한 제품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 기술이 특허로 등록됐으며 양강도 청봉종합식료공장에 생산 공정을 도입해 '보라콩초콜레트'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일반 초콜릿과 비슷한 외형의 제품을 주민들이 시식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하고, 제품을 맛본 주민들이 "정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한편 보라콩은 누에콩(잠두·Fava bean)의 북한식 명칭으로, 중국식 소스인 두반장의 원료 등으로 널리 쓰이는 재료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여파로 카카오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에서도 누에콩 등을 활용한 대체 초콜릿 개발이 활발하다. 실제 영국의 한 스타트업이 누에콩을 원료로 한 대체 초콜릿 제조 기술을 개발해 독일 식품업체에 인수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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