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생이었던 박아무개씨, 지난 19일 사망... "끝까지 책임지는 국가의 자세 필요"
[유지영 기자]
▲ 안산 상록구에 위치한 하늘공원(이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참고용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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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도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재난·참사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관리와 관련해 (지금과는)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부모 A씨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살아남은 박아무개(당시 단원고 학생)씨가 12년 후인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9세. 고인의 요청에 따라 유족은 안산시와 협의해 그를 경기 안산시 하늘공원(세월호 참사로 숨진 다수 단원고 학생 안치)에 지난 21일 안치했다.
특히 고인의 아버지가 참사 직후부터 생존 학생 부모로서 진상규명 활동에 힘을 보태왔던 터라 많은 관계자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고인의 아버지와 같은 처지였던 생존 학생 부모 A씨는 22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그러니 국가에서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간 세월호 참사 피해자·전문가들은 생존자에 대한 장기적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2024년 세월호피해지원법에 의해 피해자들의 의료지원금 지급 기간이 2023년에서 2029년 4월까지로 5년 연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참사 트라우마를 한시적 지원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A씨는 "희생자든, 생존자든 국가는 모든 재난·참사 피해자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보듬어줬으면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고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명확히 지적했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이 2014년 6월 단원고에 다시 등교했을 때부터 국가의 의료 지원이 꾸준해야 한다고, 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었다"라며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관리와 관련해 (지금과는)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국민의 '안전권'을 법으로 보장하는) 생명안전기본법이 만들어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시행령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라며 "(이번 생존 학생의 사망과 같은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행령 제정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건강 및 생활 실태조사 연구'에 의하면, 참사 생존자들의 '외상 후 울분(PTED)', '우울', '불안', '자살 생각' 지표는 2021년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외상 후 울분'의 경우 생존자 중 36.7%가 겪고 있어 최초 조사가 이뤄졌던 2017년도의 지표(40.4%)와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희생자 가족 중 사망한 이도 확인된 것만 19명에 달한다(안산 마음건강센터 자료).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을 준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