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공채 첫 남녀통합 선발 결과는… 합격자 중 여성 37.8%
“미선발 인원 추가 채용 검토”

올해 처음으로 경찰 순경 공채에서 남녀 구분 없는 통합 선발이 진행된 결과, 최종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37%로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6년 1차 순경 공개경쟁 채용의 최종 합격자 중 남성은 1829명(62.2)%, 여성의 경우 1112명(37.8%)이다. 응시 인원은 2만9972명으로, 이 중 남성이 62.9%, 여성이 37.1%다. 경찰은 총 3202명을 선발하려 했으나, 최종 합격자는 2941명으로 목표 인원 대비 261명이 채용되지 못했다.
새로 도입된 순환식 체력검사의 성별 통과율은 남성이 88.6%, 여성이 42.5%다.
기존 순경 공채는 남녀 정원이 따로 정해져 있었고, 여성의 정원은 통상 전체의 20% 안팎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이 같은 구별 없이 필기시험과 체력 검사, 면접 등이 진행됐다. 체력검사는 기존 점수제에서 합격·불합격으로 방식이 바뀌었다.
경찰청은 “성별 분리모집보다 최종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상승했다”며 “이는 여성 응시자가 남성 응시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 지속돼 온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과거 분리 모집 시 성별 경쟁률은 2023년 남성이 15.1대 1, 여성 29.4대 1이었고 지난해에는 남성 9대 1, 여성 20.1대 1이었다.
경찰청은 “미선발 인원이 발생한 시·도청의 경우 올해 하반기 예정된 2차 채용에서 추가 채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이번 순경 공채 시험에서 처음으로 남녀 통합 선발 방식을 적용한 만큼 향후 지원자 및 합격자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이번 순경 공채는 지난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의 ‘성별분리모집’ 폐지 권고, 경찰청 성평등위원회의 ‘남녀통합선발 전면 시행’ 제언(2020년), 국가경찰위원회 ‘순경 전면시행’ 의결(2021년) 등에 따른 것이다. 그간 남녀 통합 선발 방식은 경위 공개경쟁 채용 등에서 시범 운영됐다.
앞서 여성 응시자의 필기시험 합격선이 남성보다 높다는 이유로 통합 선발에 따라 여성의 비율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한 유명 학원 강사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내년 순경 공채 방식이 바뀌면 합격자의 60~70%가 여성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해 논란이 있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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