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센터에서 노련한 직장인으로... 박지현의 변신, 통할까?

양형석 2026. 6. 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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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2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에 출연하는 박지현

[양형석 기자]

지난 4월 <세이렌>의 후속으로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유미의 세포들3>는 영화 <파묘>와 드라마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배우 김고은을 내세웠지만 최고 시청률 2.5%에 그치며 부진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반면에 <유미의 세포들3>의 후속으로 방송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방영 기간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면서 최고 시청률 7.9%(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물론 드라마의 재미와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은 박지훈의 존재 등 여러 차이가 있었지만 <유미의 세포들3>와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같은 시간에 TV 와 OTT 채널 티빙을 통해 동시에 공개된 것과 달리 <유미의 세포들3>는 TV 방영 시간보다 약 3시간 먼저 OTT 채널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이 분산 될 수 밖에 없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후속으로 2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다행히 OTT 우선 공개가 되지 않아 시청자들이 분산될 걱정은 없다. 여기에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여성 배우가 일상의 권태기에 시달리는 7년 차 직장인을 연기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내일도 출근!>에서 주인공 차지윤을 연기하는 박지현이 그 주인공이다.

<곤지암>이어 <재벌집 막내아들>로 주목 받은 배우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벌가 맏며느리 역할을 잘 소화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 jtbc 화면 캡처
서울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박지현은 2015년 CF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고 2017년 <왕은 사랑한다>에서 은산(임윤아 분)의 몸종 비연 역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2018년 공포영화 <곤지암>에서 주연을 맡은 박지현은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지만 <마녀>의 김다미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그 해 신인 여우상 후보에는 전종서, 전여빈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노미네이트됐다).

<곤지암> 이후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와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던 박지현은 2020년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출연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과 함께 주연 4인방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 박지현은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낭만닥터 김사부2>의 소주연에 밀려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다.

2021년 <유미의 세포들>에서 친구인 구웅(안보현 분)을 짝사랑하는 서새이를 연기하며 얄미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박지현은 2022년 자신의 첫 번째 대표작 <재벌집 막내아들>을 만났다.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가의 맏며느리 모현민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고 <재벌집 막내아들>은 허탈한 결말과 별개로 26.9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박지현은 2024년 SBS 드라마 <재벌X형사>에서 강하 경찰서 강력 1팀의 팀장 이강현을 연기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의 메인 주인공을 맡았다. 드라마를 위해 7kg을 증량한 박지현은 고난도의 액션 장면들을 직접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고 2024년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데뷔 초부터 많은 시상식에서 후보에만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던 박지현의 첫 수상이었다.

2024년 11월에는 <방자전>과 <인간중독>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신작 <히든 페이스>가 개봉했다. 박지현은 <히든 페이스>에서 첼리스트 김미주 역을 맡아 수위 높은 배드신과 함께 욕망이 뒤엉킨 독창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박지현은 작년 청룡영화상에서 <어쩔 수가 없다>의 염혜란과 <좀비딸>의 이정은, <얼굴>의 신현빈, <검은 수녀들>의 전여빈 등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재벌X형사2> 고사하고 출연
 박지현은 <와일드 씽>에서 혼성그룹 트라이앵글의 센터 변도미 역으로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박지현은 작년 초 최시원, 성동일과 함께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에 출연했지만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승세가 끊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박지현은 작년 9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에서 천상연 역을 맡아 20대부터 40대까지 소화하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호평을 받았고 은중 역의 김고은과 함께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수상은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

지난 3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박지현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비록 <와일드 씽>은 20일까지 105만 관객을 동원하며 약 200만으로 추정되는 손익분기점 도달이 쉽지 않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하지만 영화 속 혼성그룹 트라이앵글의 홍일점이자 센터 변도미를 연기한 박지현은 유쾌한 연기와 함께 수준급의 춤, 노래 실력을 뽐내며 관객들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연초 tvN 드라마 <우주를 줄게>에서 우현진(노정의 분)의 언니 우현주 역으로 특별 출연한 박지현은 22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에 출연한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내일도 출근!>은 권태기에 시달리던 7년 차 직장인과 까칠한 직장상사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로 박지현은 하와이 여행을 꿈꾸며 지루한 직장 생활을 견뎌내는 새움전자 DA사업부 선임 차지윤 역을 맡았다.

<내일도 출근!>에서는 3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월간남친>에 출연했던 서인국이 'NO 스마일, NO 피플, NO 쏘리'로 부하직원들에게 일명 '삼노맨'으로 불리는 새움전자 DA사업부 책임 강시우를 연기한다. 스케줄 문제로 IOI 재결합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강미나는 7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를 1순위로 생각하다가 어느 날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 새움전자 상품기획1팀 사원 윤노아 역을 맡았다.

작년 8월 정성일과 함께 영화 <자필> 촬영을 마친 박지현은 <내일도 출근!> 촬영 일정 때문에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재벌X형사2> 출연을 고사했다(박지현의 자리에는 정은채가 합류했다).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시동생과 형수 사이로 출연했던 송중기와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KBS 토일 미니시리즈 <러브 클라우드>에서 상대역으로 재회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지현(오른쪽)은 <내일도 출근!>에서 노련한 7년 차 직장인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 <내일도 출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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