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인 줄 알았더니…새 Fed에 긴장하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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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후 보여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모습에 월가가 긴장하고 있다.
당초 워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이기에,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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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서 인플레 억제 의지 표명
월가 "Fed 운영 규칙 바뀔 것"
당초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후 보여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모습에 월가가 긴장하고 있다. Fed의 의사소통 체계와 정책 결정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2%라는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 바로 그게 정확히 우리가 하려는 것"이라면서 "오늘 나는 위원회(FOMC)가 그것(2%)을 달성하기로 분명하고 만장일치로 결정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올해 금리 전망치를 제출한 18명 중 9명은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석 달 전 3.375%(연내 25bp 인하)에서 3.750%로 37.5bp(1bp=0.01%포인트) 상향됐다. 이전 FOMC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을 점친 위원들이 한 명도 없었다.
당초 워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이기에,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Fed의 매파적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괜찮다. 상관없다"고 답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서는 "나라를 짓누르고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워시 의장에 대해선 "훌륭한 인물이 있으니 따를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월가에서는 매파적 스탠스에 놀라움을 표했다. 거시경제 전문가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FOMC 이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워시가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비둘기파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는 물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엄격한 인플레이션 메시지를 반복해 강조했다"고 짚었다.
그는 자신의 점도표 제출을 거부하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도 축소했다. 또 통화정책과 대차대조표, 의사결정 체계 등을 재검토하는 5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헤니언앤월시의 케빈 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케빈 워시는 새로운 보안관이 왔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냈다"면서 "앞으로 Fed의 운영 규칙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자산운용과 BNP파리바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Fed의 정책 신호가 줄어들 경우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와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이 더 많은 '서프라이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시장이 중앙은행의 가이던스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며 워시 의장의 접근을 지지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를 "미국 통화정책의 새로운 시대"라고 평가했다. 일부 헤지펀드들도 변동성 확대가 오히려 투자 기회를 늘릴 수 있다고 봤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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