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민주당에 쏟아지는 걱정…"이대로는 총선은 물론 정권재창출도 힘들어"
우원식 "민주당, 누구를 위한 당인가"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1년 차에 승승장구하던 민주당은 '민심의 경고', '여당다움' 등을 거론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러다 4년 뒤 정권마저 놓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의장을 지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1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알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렸다. 우 의원은 이 글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지금의 민주당이 그 민주당인가"라고 되물었다. 우 의원은 민주진영 내부의 갈등, 민생문제, 지방선거 성적 등을 거론한 뒤 "모두가 성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지난 정권 그 고통을 겪고 단 1년, 민주정부의 길을 더 확장해도 모자랄 판에 지방선거 때 평택에서 분열하고, 내부도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질 정도로 갈등이 심하다"며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이 전당대회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지부터 분명히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SNS에 지방선거에서 서울 2030 세대가 민주당에 등을 돌린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한 2030 세대의 눈에) 민주당은 '격차를 만들고 방치한 기득권 세력'이었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오른 뒤 걷어차 버린 위선적 세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성적을 국민의 경고로 규정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안을 향한 손가락질과 비난이 아닌, 건강한 토론과 성찰"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인공지능(AI)과 자산격차, 젠더 갈등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치열하게 머리 싸매야 할 문제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 우리의 모습은 서로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멸칭의 언어가 당을 뒤덮어도 당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국민의 삶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권력투쟁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대로는 총선은 물론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권의 지지율은 자동응답(ARS)이냐 인터뷰 방식이냐와 같이 조사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령 2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정례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7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포인트, 응답률은 4.2%)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4.8%포인트 하락한 46.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5%포인트 오른 49.7%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하회한 것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정당지지도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3%)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0%포인트 하락해 42.3%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1%포인트 올라 40.1%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처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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