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가 430만원 등장…국내 증권사 최고 수준
한화증권, 기존 163만원서 164% 상향…PER 10배 적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가 국내 증권사에서 430만원까지 올라섰다. 최근 노무라가 제시한 5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기존 국내 증권사 목표주가 상단으로 거론되던 400만원을 넘어선 수준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22일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19일 종가 276만4천원 대비 상승 여력은 55.6%이며, 기존 목표가 163만원에서 430만원으로 163.8% 상향했다.
목표주가 산정의 핵심은 밸류에이션 방식의 변화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42만9천777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PER 10배는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의 최소 12개월 선행 PER"라며 "SK하이닉스가 더 이상 극심한 이익 변동성을 보이는 회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기존 메모리 업체에 낮은 멀티플이 적용됐던 이유는 업황 하강기마다 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로 전환되는 경기민감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은 장기공급계약(LTA)과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이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봤다. LTA가 메모리 가격의 하방을 막고, HBM 비중 확대가 범용 메모리보다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제공해 감익기에도 과거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적 전망도 목표가 상향의 배경이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을 339조4천억원, 영업이익을 266조7천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 506조8천억원, 영업이익 419조5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올해 79%, 내년 83%에 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이 6.6배에 그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론도 12개월 선행 PER 10배 이상을 받고 있는 만큼, 같은 메모리 업종 내에서도 SK하이닉스의 할인 폭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나 해외 IB들의 목표주가와 비교해도 한화투자증권의 목표가는 공격적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집계에서 SK하이닉스의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268만원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SK증권이 제시한 400만원이 그동안 상단으로 거론돼 왔으나, 한화투자증권의 430만원은 이를 웃돈다.
다만 해외 IB까지 포함하면 최근 노무라가 제시한 500만원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무라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구조적 슈퍼사이클 초입으로 평가하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0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도 재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한화투자증권은 ADR 상장을 통해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내 유사 반도체 기업들과 직접 비교 평가를 받을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2/552842-MG6mj39/20260622094703984apx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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