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치 점심값 50만원 독박"…신입사원 퇴사 부른 회사 문화에 '와글와글'
"다음부터 따로 먹겠다" 거절에 팀장 격분
한 중소기업 신입사원이 회사의 독특한 점심값 정산 방식에 부담을 느껴 입사 일주일 만에 퇴사를 결심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KNN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소기업 신입사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작성자 A씨는 "평소 점심을 간단히 먹거나 거르는 편이지만 팀원 6~7명이 함께 식사하는 분위기에 맞춰 동료들과 점심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동안 중식과 갈비탕 등 다양한 메뉴를 먹었고 식사 때마다 비용은 매번 팀장이 결제해 당연히 법인 카드를 사용하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느 날 팀장으로부터 "다음 주는 누가 살래?"라는 말을 듣고서야 회사의 식사비 정산 방식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팀은 매주 돌아가며 한 사람이 팀원 전체의 일주일치 밥값을 전부 부담하는 이른바 '독박 릴레이'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A씨는 "1인당 식사비를 1만원 정도로 잡으면 6~7명이 먹을 때 한 끼에 6만~7만원이 나온다"며 "일주일치 식사비를 한 사람이 부담하면 50만원가량이 들어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구조에 부담을 느낀 A씨는 "이번 주 식사 비용은 정산하겠다"며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줄 몰랐다. 죄송하다. 다음 주부터는 따로 식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팀장은 "한 주 사면 한 달 동안 얻어먹는 건데 뭐가 부담이냐"며 화를 냈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A씨는 결국 입사 일주일 만에 사직서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해당 문화가 사실상 강요에 가깝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금액을 떠나 평소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는 사람에게는 큰 부담일 수 있다", "싫다는 사람에게까지 참여를 강요할 일은 아니다", "회사에 돈 벌러 갔는데 밥값으로 수십만원을 쓰게 하는 문화는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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