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재봉쇄' 선언한 이란에 "선박 통항, 분쟁 전 수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거듭 공격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를 선언했지만,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은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가운데)[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2/552842-MG6mj39/20260622032006695jbxl.jpg)
라이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67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그 전날은 55척이었다"며 "원유 및 석유제품은 분쟁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은 꽤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이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은 여전히 (해협) 중앙 항로의 기뢰를 제거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남쪽에 별도의 항로를 열었고 우리는 지난 몇 주간 그 항로에서 선박을 호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그 규모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조건 중 하나는 이란 전쟁을 둘러싼 모든 전선에서 교전을 멈추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양해각서 체결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전날 선언했다.
라이트의 이날 발언은 이란의 재봉쇄 선언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선 선박이 원활하게 통항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도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 않으며 선박 통항은 유지되고 있다고 전날 발표했다.
라이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여전히 통항 안전을 우려하고 있고 아직 이란의 위협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이란에 보여주고 있는 건 이란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가능하며 그들이 어떠한 합의도 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는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들(이란)이 얻는 건 단지 석유를 다시 판매할 능력뿐"이라며 "우리는 지난 두 달 동안 이란이 석유를 단 한 방울도 판매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상황은 예전으로 되돌아갈 것이지만 핵 협상에서 의미 있고 입증가능한 진전이 없다면 이란은 동결 자금을 해제 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당근'이다. 이란이 다시 정상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hji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opyright © YONHAPINFO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