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 하자 ‘휴식 취하라’ 메시지… 가격 낮췄어도 ‘안전의 볼보’

이용상 2026. 6. 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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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소형 전기 SUV ‘EX30’


볼보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사진)은 지난 3월 가격을 700만원 이상 낮췄다. 테슬라가 촉발한 저가 전기차 경쟁에 맞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EX30을 지난 5일 시승했다.

차량을 살피려면 우선 문을 열어야 하는데 차키에 버튼이 없었다. 차키를 들고 차량 근처로 가면 자동으로 문의 잠금이 해제된다. 시동 버튼도 없다. 변속기어를 ‘D’(드라이브)로 옮기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니 차가 움직였다. 창문을 열기 위해 운전석 문 쪽을 살펴봤는데, 여기에도 아무것도 없다. 중앙 팔걸이 쪽에서 찾았다. 거의 모든 물리 버튼을 없애고 중앙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넣었다.

“충남 서산으로 안내해 달라”고 말하니 티맵이 목적지를 안내했다. 수입차 내비게이션은 한국 지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 최대 단점으로 꼽혀왔지만, EX30은 이런 불편을 해소했다. 전기차답게 승차감이 부드러웠다. 인공지능(AI) 비서 누구(NUGU), 음악스트리밍서비스 플로(FLO) 등을 탑재했다. 대시보드 전체가 하만카돈 스피커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깔끔한 공간에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한 건 더 이상 자동차가 이동을 위한 수단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운전대 상단에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 있다. 하품을 하자 경고음과 함께 디스플레이에서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안전의 볼보’다웠다. 문 열림 경보, 도로 이탈 완화 장치, 경사로 감속 주행 장치, 사각지대 경고 및 조향 어시스트 등을 기본 제공한다. 주행을 마친 뒤 운전자가 차키를 들고 밖으로 나가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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