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전대 불출마 "민주당 분열·반목 지켜보기 힘들다"
[복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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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5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 남소연 |
우 전 의장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나갈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이 전당대회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지부터 분명히 하자. 그래야 당권 경쟁도 의미가 있다. 더 이상 민주당과 국민의 거리를 넓혀서는 안 된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민주당의 당인으로, 현장에서 을(乙)과 함께 걸어온 사람으로서 당의 분열과 반목을 차마 더는 지켜보기가 힘들어서 드리는 당부"라며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자. 그리하여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곁에 제대로 서자. 중산층과 서민, 압도적 다수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당이 되자"라고 호소했다.
문조털래유? 한강새똥돼주길?... "민망하고 부끄러워"
우 전 의장은 "누구를 위한 민주당인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말 아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그다음에 우리 당엔 무엇이 남는 거냐. 국민과 나라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멸칭들이 내부의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 민망하고 부끄럽다"라고 직격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신조어로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이라는 멸칭까지 오가는 상황이다.
우 전 의장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우리 민주정부를 위해 힘을 모아도 부족한 때인데 민주당 본연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받은 경고, 그 뜻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모두가 성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당대회에 나서려는 분들은 최대한 용기 있고 정직하게 민주당이 직면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우 전 의장은 "민주당은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뭉쳤을 때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가장 크게 이겼다. 반대로 내부에서 갈라지고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었을 때 민주당은 어김없이 쪼그라들고 패배했다"라며 "연동제로 모여진 민주연합의 힘은 민주·개혁·진보진영의 최대 의석을 만들었고 비상계엄 해제, 탄핵과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 그 고통을 겪고 단 1년, 민주정부의 길을 더 확장해도 모자랄 판에 지방선거 때 평택에서 분열하고 내부도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질 정도로 갈등이 심하다"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서고 공동의 목표를 넓히는 길이 승리의 길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길이고 민주개혁 세력의 중심성을 확대하는 길이다.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드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조만간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연합 전선을 구축해 정 대표와 차기 당권 경쟁을 벌일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오는 7월 16~17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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