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발코니 꼭 만들어야”…한남더힐 그 공간의 비밀
" 사람의 시선이 모이는 곳에 서 있는 사람이 권력을 가집니다. "
유현준(56·유현준앤파트너스 대표 건축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건축학과 교수는 공간이 갖는 힘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년 사이, 서울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몰린 곳은 어딜까. 유 교수는 ‘팝업과 숏폼의 수도’ 성수동을 지목했다. 1980년대 전후 수제화를 만들던 서울 외곽의 공장지대는 어떻게 서울의 첨단 유행을 이끄는 상징적 공간으로 변신했을까.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외 기업은 팝업스토어를 성수동에 짓고, 마케팅 ‘전쟁’을 펼친다. 사람들은 왜 기업 홍보를 자처하며, 팝업스토어 사진과 숏폼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을까.

유 교수는 “성수동의 부흥은 10년 전부터 예측했지만,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건 스마트폰의 등장”이라고 했다. 유 교수는 성수동의 도로, 건물 규격을 비롯한 공간적 특성이 구체적으로 스마트폰의 어떤 요소와 결합해 SNS를 장악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성수동을 즐겨 찾는다. 다만 이들이 성수동을 찾는 이유는 우리가 원래 알던 한국 고유의 매력과는 거리가 멀다. 유 교수는 “남산·북촌·동대문 등과 다른 성수동만의 특정한 매력이 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의 부흥과 비교되는 건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의 몰락이다. 두 공간의 부흥과 몰락에서 살펴볼 건 상업부동산의 가치 평가 기준의 변화다. 역세권, 유동인구, 대형 건물과 간판 등이 아닌 달라진 기준은 무엇일까. 유 교수는 “을지로의 간판 없는 가게를 찾는 이유”를 통해 최근 10년 사이 달라진 상업부동산 가치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이 밖에 유 교수는 AI 이후 건축 설계와 주거 형태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그가 생각한 ‘좋은 건축’의 기준은 무엇인지 설명하며 “‘자연’의 가치에 주목하는 주거 형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목한 건 ‘발코니’다. 그는 왜 춥고, 더운 날씨가 반복되는 한국에 발코니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할까. 한남더힐, 압구정 재개발 아파트 등 초고가 아파트에 발코니를 설치하는 이유에서 그 주장의 근거를 찾을 수 있다.
※ 유현준 교수의 자세한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 유현준 “발코니 꼭 만들어야”…한남더힐 그 공간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3868
유현준 교수는 지난 10년간 ‘공간’의 관점에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을 설파했다. 그의 ‘경계 없는’ 활동에 대해 일각에선 ‘건축을 넘어선’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그는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4년 전 유 교수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찬성’ 취지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다시 청와대로 돌아온 지금, 청와대 복귀에 대해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유 교수는 당시 해당 발언이 나온 맥락은 무엇이었는지, 왜 그런 말을 꺼냈는지 상세히 털어놨다.
☞ “용산이전 신의 한 수” 욕먹었다…유현준, 그래도 ‘광화문 소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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