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 시스템 정말 마음에 들지 않을 것"…美 중계진, 돌발 발언 왜 쏟아냈나? 그래도 167km/h 담장 직격 2루타+멀티히트 "LEE 역시 강력" 극찬

이우진 기자 2026. 6. 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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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미국 현지 중계진 역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독 시스템)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낸 이정후가 곧바로 안타와 장타로 응수하자 감탄을 쏟아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된 뒤 다소 주춤했던 최근 흐름에서 벗어나는 반등의 경기였다.

시즌 타율도 0.325에서 0.328(256타수 84안타)로 끌어올리며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친 타율 선두 오토 로페스(0.334)와의 격차를 단 6리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특히 현지 중계방송사인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경기 내내 이정후의 타석을 집중 조명했다.

중계진의 관심은 3회초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에서 집중됐다. 이정후는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ABS 챌린지의 희생양이 됐다. 볼로 보였던 공이 챌린지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서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로 보이는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자 이정후는 곧바로 ABS 챌린지를 신청했다. 중계진은 "이번 챌린지는 이정후가 이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정후의 바람과 달리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결과가 공개되자 중계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캐스터는 "스트라이크 판정이 유지된다. 챌린지를 하나 소진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이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곧바로 방망이로 답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90.6마일(약 146km/h) 싱커를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중전 안타를 뽑아낸 것이다.

중계진은 "센터 방향으로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낸다!"고 외쳤고, 이정후는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는 데에는 실패했다.

가장 큰 찬사가 나온 장면은 양 팀이 2-2로 맞선 6회초 세 번째 타석 당시였다.

이정후는 우완 마이클 피터슨과의 맞대결에서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고, 5구째 한복판 97.8마일(약 157km/h)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잡아당겨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중계진은 흥분된 목소리로 "이정후가 우측 파울 라인 쪽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공이 우측 담장 패드 아래에 그대로 박힌다! 이정후는 2루에 멈춰서며 2루타를 완성했다"고 외쳤다.

이어 리플레이 화면이 나오자 감탄이 이어졌다.

캐스터는 "와, 타구가 정말 강력했다. 타구 속도가 104마일(약 167km/h)이었다"고 강조했고, 해설자 역시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온 직구에 그대로 몸을 돌려 강타했다"고 호평했다.

이정후의 2루타로 흐름을 가져온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케이시 슈미트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중계진은 "자이언츠가 상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정후가 공격 흐름의 중심에 있었음을 강조했다.

비록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3-4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만큼은 이정후의 반등이 분명한 수확이었다. 

현지 중계진 역시 ABS 판정 논란부터 시속 104마일짜리 강타까지, 경기 내내 이정후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그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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