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홈런 쾅! 쾅!' 한화, 삼성 10-4 완파→6연패 탈출…MOON 2000경기 출장 빛냈다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길고 길었던 6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팀 간 8차전에서 9-4로 이겼다. 지난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작된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2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 초반 출발이 좋지 못했다. 3회초 1시간에 가까운 우천 지연 이후 투입된 장유호가 2⅓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유호 이후 등판한 필승조 조동욱-박상원-이상규는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게임 중반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넉넉한 리드를 확실하게 지켜줬다.

한화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가 2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근 타격감이 주춤했던 아쉬움을 홈런 두 방과 함께 깨끗하게 씻어냈다.
한화는 페라자 외에도 이도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노시환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허인서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등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 역사상 역대 네 번째 감독 2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근 7경기 6패1무로 팀이 최근 주춤했던 아쉬움을 이날 화끈한 역전승으로 풀어냈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루키 장찬희가 3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사구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우천지연 여파 탓인지 4회부터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페라자 솔로포로 포문 연 한화, 디아즈 투런포로 달아난 삼성...초반 흐름은 라이온즈 쪽으로
한화는 이도윤(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유민(좌익수)~허인서(포수)~황영묵(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지찬(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승규(우익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김상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루키 장찬희가 선발투수로 왕옌청과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한화였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라자가 장찬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5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아치를 그려냈다.

삼성도 재빠르게 반격했다. 2회초 1사 후 박승규의 안타, 전병우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다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도환이 좌익수 뜬공, 김상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불발됐다.
삼성은 대신 3회초 공격에서 왕옌청을 울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살아 나간 뒤 2사 1루에서 디아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디아즈는 왕옌청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디아즈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124km/h짜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전날 3안타 경기에 이어 이날 시즌 13호 홈런을 수확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4회초 도망가는 점수를 얻었다. 선두타자 김도환의 볼넷, 김상준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상위 타선에 연결됐다. 김지찬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2·3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4-1로 달아났다.

◆독수리의 창, 사자의 방패를 깼다! 페라자 멀티포로 만든 '약속의 4회말'
끌려가던 한화는 4회말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선두타자 페라자의 볼넷, 1사 후 강백호의 볼넷 출루에 이어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태연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호투하던 장찬희는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유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스코어는 4-3까지 좁혀졌다. 삼성 벤치는 투수를 미야지 유라로 교체, 추가 실점을 막고자 했다.
한화는 미야지의 구위까지 이겨냈다. 1사 만루에서 허인서의 2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황영묵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2루에서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 페라자의 3점 홈런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9-4로 앞서가게 됐다.

페라자는 2볼 노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미야지의 3구째 140km/h짜리 포크볼을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멀티 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제대로 폭격했다.
한화 투수들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장유호가 5회초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봉쇄한 데 이어 조동욱이 6회초, 박상원이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굳히는 귀중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우측 담장 몬스터 월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기록, 10-4로 달아나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한화는 게임 부한 삼성의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8회초 이상규, 9회초 이민우가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 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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