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vs 마운자로… 살 더 잘 빠지고 부작용 적은 ‘승자’ 나왔다

전종보 기자 2026. 6. 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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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사용자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효과와 부작용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마운자로 치료군은 위고비 치료군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빠지고 구토, 메스꺼움, 두통 등과 같은 이상 반응은 덜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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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사용자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효과와 부작용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마운자로 치료군은 위고비 치료군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빠지고 구토, 메스꺼움, 두통 등과 같은 이상 반응은 덜 겪었다.

미국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엔퍼런스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명) 치료군 1만339명과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명) 치료군 1만339명의 전자 의료 기록을 활용해, 치료 전후 체중 변화와 이상 반응 발생 여부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치료제 사용 후 2년 동안 체중 감량 정도와 양상에 따라 ▲치료 고반응군(15% 이상 체중 감소) ▲중간 반응군(5~15% 감소) ▲저반응군(5% 미만 감소) ▲후기 반응군(1년 차에 5% 미만, 2년 차에 5% 초과 감소) ▲체중 재증가군(2년 차에 5% 이상 재증가)으로 나뉘었다.

이상 반응 여부는 AI 기반 임상 기록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이상 반응에는 위장관 문제, 전신·대사 관련 문제 등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처방 정보에 자주 보고되는 두 약물의 16가지 부작용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터제파타이드 치료군과 세마글루타이드 치료군의 2년 간 평균 체중 감소율은 각각 14.7%(16kg), 10.8%(11.6kg) 수준이었다. 터제파타이드 치료군의 90%, 세마글루타이드 치료군의 82%가 체중을 5% 이상 감량했으며, 10% 이상 감량에 성공한 비율은 터제파타이드 치료군 68%, 세마글루타이드 치료군 47%로 나타났다.

터제파타이드 치료군은 1년 동안 체중의 15% 이상을 감량한 고반응군의 비율(42.6%) 또한 세마글루타이드 치료군(21.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체중이 2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터제파타이드 26%·세마글루타이드 12%)과 2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터제파타이드 14%·세마글루타이드 5%) 역시 터제파타이드 치료군이 두 배 이상 높았다. 고반응군의 월평균 체중 감소율은 터제파타이드 2.54%, 세마글루타이드 2.18%로 확인됐다.

터제파타이드를 사용한 환자들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한 환자들에 비해 이상반응 발생률이 더 낮았다. 고반응군은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변비 ▲설사 ▲피로 ▲두통 등의 유병률이 낮았고, 중간 반응군 역시 치료 후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을 보고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했을 때 터제파타이드는 전반적으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고반응군에서 더 빠른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후향적 관찰 연구이므로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이나 인슐린과 같이 체중 변화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약물의 병용 투여, 치료 순응도 차이 등 측정되지 않은 교란 변수가 존재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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