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백사장 되찾았다"... 연안 정비·해류 변화 '효과'에 '어달·추암해변' 변신
동해안 해변은 해마다 반복되는
강한 너울성 파도와 해안 침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최근 동해시의 일부 해변이
잇따른 연안 정비 사업과
해상 인공 구조물의 영향으로
잃어버렸던 백사장을 되찾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내리막길.
그 끝에서 왼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옥빛 바다와 너른 백사장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묵호항과 연계된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동해시 어달해변입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곳은 강한 너울성
파도로 해안 침식이 심각했던 곳입니다.
[김형호 기자]
"7~8년 전까지만 해도 5미터에 불과했던
해변의 백사장 폭이 지금은 20~30미터까지
넓어졌습니다."
해안도로가 무너져 내리고 파도가
주택가까지 위협할 정도였지만,
100억여 원을 투입한 연안 정비 사업으로
지금의 넓고 안전한 모래사장이 생겨났습니다.
[한찬호/동해시 어달해변 상인]
"주말에는 여기 차를 댈 곳이 없어요. (백사장이) 넓어서 너무 좋죠. 동해시민들도 아이들 데리고 와서 여기 노는 게 너무 좋죠."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자리한
촛대바위의 명소, 추암해변 역시
옛 백사장의 모습을 회복했습니다.
인근 동해항 3단계 신항 개발을 위해 해상에
대형 방파제를 쌓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항만과 방파제 건설로 해류의 흐름이 바뀌면서, 모래가 깎여나가는 대신 해안에 쌓이는 이른바, '연안 표사' 현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겁니다.
넓어진 해변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다시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재훈 안정은/관광객]
"찾아 보니까 (삼척에서) 걸어서 촛대바위까지올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숙소에 들어가고 연결된 해변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백사장이) 확장되면 방문객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하지만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동해시의 또 다른 도심 속 관광 명소인
'한섬해변'은 현재 연안 침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마재윤/동해시 해양수산과 팀장]
"연안 정비사업을 통해 백사장이 많이 회복됐습니다. 한섬해변을 집중 관리하고 있고 추후 연안정비 사업을 통해 회복할 예정입니다."
인공 구조물이 바꿔놓은 해류의 흐름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정비 사업이,
사라져가던 동해안의 모래사장을
관광과 휴식 공간으로 되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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